더파워

2025.07.27 (일)

더파워

[더파워 FOCUS] '무늬만 탈(脫) 코오롱' 이웅열, 은퇴 후 창업한 개인회사 코오롱과 밀접 관계

메뉴

산업

[더파워 FOCUS] '무늬만 탈(脫) 코오롱' 이웅열, 은퇴 후 창업한 개인회사 코오롱과 밀접 관계

조성복 기자

기사입력 : 2022-04-26 08:30

아르텍스튜디오, 코오롱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 61%...코오롱, 이웅열 전 회장 투자 회사에 60억원 출자해 최대주주 등극

[더파워 FOCUS] '무늬만 탈(脫) 코오롱' 이웅열, 은퇴 후 창업한 개인회사 코오롱과 밀접 관계
[더파워=조성복 기자] 코오롱그룹 지주사 코오롱은 지난 21일 차량호출 앱 '파파(papa)'를 운영하는 파파모빌리티 유상증자에 참여해 6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출자일은 내달 9일이며 이후 코오롱은 파파모빌리티 지분 72.2%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주목할 부분은 지난 2018년 11월 전격 퇴진한 이웅열 전 회장이 파파모빌리티 지분 약 23%를 가진 2대주주라는 점이다.

이웅열 전 회장은 회징직 사퇴 당시 임직원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코오롱 밖에서 펼쳐 보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코오롱그룹이란 울타리를 벗어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이웅열 전 회장이 개인적으로 지분 투자한 기업을 코오롱이 자회사로 편입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파파모빌리티는 앞서 지난 7일 코오롱그룹 계열사 그린나래로부터 12억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코오롱 지분 49.74%를 소유한 최대주주 이웅열 전 회장은 여전히 코오롱그룹의 동일인으로 지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파파모빌리티가 공정거래법상 코오롱그룹 계열사로 분류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코오롱그룹의 파파모빌리티 지원은 퇴진 당시 밝힌 이웅열 전 회장의 '탈(脫) 코오롱' 의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행위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아르텍스튜디어, 코오롱인더스트리 제품 가공해 사업아이템 출시

이웅열 전 회장이 2019년 12월 창업한 화장품 회사 아르텍스튜디오도 코오롱그룹 계열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웅열 전 회장의 지분율이 100%이며, 대표이사는 백기훈 전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가 맡고 있다.

아르텍스튜디오는 코로나 사태로 생활 방역에 관심이 높아지자 2020년 5월 첫 사업아이템으로 항균패치 브랜드 '터치미'를 론칭했다. 이 패치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제품이 아니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친환경 향균퍼트 '슈베일'을 단순 가공한 것이다. 이후 신제품은 출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코오롱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에 의존하는 모습이다. 지난 2020년에는 전체매출 7억600만원의 약 61%인 4억6600만원이 코오롱그룹 계열사들의 일감에서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코오롱글로벌(1억8300만원), 코오롱인더스트리(1억3000만원), 그린나래(9500만원), 코오롱글로텍(4100만원), 코오롱플라스틱(1700만원) 등이다. 지난해 계열회사간 상품·용역거래 현황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나타난 숫자로만 봤을 때에는 코오롱그룹 도움없이 독자 생존이 어려운 구조다.

아르텍스튜디오는 파파모빌리티와 2020년 8월 파파 차량 내부의 손잡이와 패드 등에 터치미를 부착하는 '향균터치미 프로젝트 파파카'를 기획하기도 했다. 이웅열 전 회장이 두 기업 사이에 다리를 놔준 것으로 추정된다.

이웅열 전 회장이 지분 70%를 가진 '어바웃피싱'은 지난해 6월 설립된 낚시 관련 플랫폼 회사다. 이 회사 대표이사 송동현씨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이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대다수 직원들도 코오롱그룹 출신으로 구성됐다.

어바웃피싱은 설립 직후 복수의 채용사이트 채용공고에 '자사는 코오롱 계열사로 사내 신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법인 회사'라고 소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코오롱그룹 측이 "그룹의 신사업과 무관하다"고 즉각 선을 긋자 일각에서는 어바웃피싱이 코오롱그룹 지명도를 빌어 회사를 홍보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웅열 전 회장의 스타트업 창업은 아직까지는 코오롱그룹 영향력 아래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면서 "'코오롱 밖에서의 새로운 창업'이라는 퇴진 당시 밝힌 포부가 부끄럽지 않으려면 하루속히 코오롱그룹과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news@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3,196.05 ▲5.60
코스닥 806.95 ▼2.94
코스피200 430.78 ▲0.75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0,932,000 ▲7,000
비트코인캐시 764,000 ▲2,500
이더리움 5,104,000 ▲38,000
이더리움클래식 31,210 ▲250
리플 4,333 ▲18
퀀텀 3,199 ▲4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0,995,000 ▲62,000
이더리움 5,106,000 ▲34,000
이더리움클래식 31,250 ▲240
메탈 1,100 ▲3
리스크 642 ▲4
리플 4,335 ▲19
에이다 1,128 ▲2
스팀 201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1,020,000 ▲110,000
비트코인캐시 763,500 ▲1,500
이더리움 5,105,000 ▲35,000
이더리움클래식 31,240 ▲260
리플 4,334 ▲19
퀀텀 3,192 ▲28
이오타 28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