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더파워=최병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가구업계 1·2위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가구업체들의 특판가구 담합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현대리바트·에넥스·넵스는 지난 24일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아파트 특판가구 입찰 과정에서 담합했다는 혐의다.
공정위는 업체들이 특판가구 입찰 과정에서 담합한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판가구는 아파트 등을 지을 때 기본으로 들어가는 가구를 가리킨다.
업계에서 특판가구는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수익성은 일반 가구에 비해 낮지만 단일 거래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한샘은 지난해 특판가구로 20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에서 판매 비중은 9%다. B2B 사업에 강점이 있는 현대리바트의 특판가구 매출 비중은 약 21%로 더 높다. 지난해 특판가구 매출 292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공정위는 2020년에도 재건축 아파트 발코니 설치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건자재 업체들을 적발한 바 있다. 당시 4개 업체가 과징금 총 6억원을 부과받았다.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건자재 업계까지 조사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측은 현재 구체적인 답변은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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