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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프리미엄' 고집하더니... 즉석밥 출시 보름만에 '반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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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프리미엄' 고집하더니... 즉석밥 출시 보름만에 '반값'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2-05-31 17:10

하림, '프리미엄' 고집하더니... 즉석밥 출시 보름만에 '반값'
[더파워 이경호 기자] 닭고기업체 하림이 새로운 즉석밥 제품인 '더미식 밥'을 출시 후 한 달도 안돼 5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김홍국 하림 회장이 직접 제품 간담회에 나서며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부담이 할인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김홍국 하림 회장은 "더미식은 좋은 원료를 사용해 높은 품질을 제공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10~20% 더 주고 살 수 있는 품질인지 여부는 소비자 판단에 맡기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림은 이번 신제품에 대해 100% 쌀과 물로만 지어 "갓 지은 밥의 풍미를 그대로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아서 구수한 밥 냄새 이외에 이취가 전혀 없고, 밥 고유의 빛깔을 유지하는 등 기존 즉석밥과 차별화했다"고 덧붙였다.

'더미식 밥'의 가격은 공식몰 기준 2300원, 즉석밥의 절대 강자인 CJ제일제당 '햇반'(1950원)보다 비싼 2천원대의 가격으로 책정됐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림 더미식 밥은 출시 보름도 안돼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에서 5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미밥(210g) 3개들이가 2850원으로, 개당 950원 꼴이다.

특히 일부 유통업체가 CJ제일제당 햇반을 대대적으로 할인하는 행사에 나서자 하림도 프리미엄이라는 자존심을 접고 동반 할인에 나섰다.

가격 경쟁에서 타사 제품과의 차별성이 없는 한 시장에 안착하기 힘들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림 입장에선 즉석밥 시장의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출시 초기에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면 안된다는 위기감이 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가격 할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림은 "소비자들의 제품 경험을 늘리기 위해 한시적으로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하림이 계속해서 간편식이나 라면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은 육계 사업 자체의 리스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

공정위의 제재도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하림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0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4% 증가했지만 지난 3월 공정위의 육계 신선육 가격·출고량 등 담합 관련 과징금 406억원이 반영되며 당기 순손실 324억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편, 하림은 올해 즉석밥 매출 목표를 시장 점유율 10%인 450억원으로 잡았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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