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초등생 통학로로 이용되던 길목...GS건설 "배수시설 용량 부족해서 일어난 사고"
[더파워=조성복 기자] 며칠 간 내린 장마비에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의 조경용 석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YTN이 28일 보도했다.
해당 아파트는 GS건설이 시공한 DMC 센트럴자이로 확인됐다. 주민들이 입주한 불과 한달 여만에 이런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YTN에 따르면 평소 27일 저녁 7시 반경 DMC 센트럴자이 단지 내 석벽 구조물이 무너져내리면서 1톤이 넘는 거대한 바위덩이 수십 개가 인도를 덮쳤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주목할 부분은 사고 현장이 평소 인근 증산초등학교 통학로로 이용되던 길목이라는 점이다.
한 아파트 입주민은 YTN에 "아이들이랑 엄마들이 엄청 많이 다닌다"며 "아침에 무너졌으면 진짜 애들 많이 다쳤을 수도 있었다. 생각만해도 진짜 아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비가 이 정도 와서 무너지면 설계상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GS건설 측은 "며칠 사이 내린 비로 흙이 쓸려 내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건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YTN에 해명했다.
시공업체 측 관계자는 "폭우로 인해서 집중호우가 내린 것만큼 계산하지 못해서 배수시설의 용량이 좀 부족해서 일어난 것 같다"는 다소 황당한 견해를 내놨다.
또 애초 시공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항의에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YTN은 전했다.
한편 경찰과 지자체, 시공사 측은 현장 주변 통행을 막고 사고 현장에는 방수천을 덮어 임시 안전조치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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