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14일 국내 첫 전기차 생산 전용 공장 건설 계획과 관련해 "울산 공장을 중심으로 (건립)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최근 임금·단체협상교섭에서 국내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29년 만에 새로 짓기로 합의했다.
장 사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아이오닉 6를 공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계획으로는 전체적으로 기존 울산 공장 부지에서 (신공장 건설을) 진행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공장 관련 투자 규모에 관한 질문에는 “캐파(생산능력)는 별도로 말씀드릴 부분”이라며 “투자 규모는 약 2조 원 정도로 생각한다. 전동화 시대에 새롭게 국내 공장 중심으로 (전기차를 생산)해야하기 때문에 심도있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 공장 유휴 부지를 확보해 새로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기존 1~5공장의 개선 공사도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공장은 2023년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 공장은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공장이자 기아(000270)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화성에 건설 중인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에 이어 현대차그룹의 두 번째 전기차 전용 공장이 된다. 현대차가 국내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건 1996년 아산공장 건설 이후 29년 만의 일이다.
한편, 이날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전기 세단 아이오닉 6는 국내 공장에서만 생산하겠다고 했다.
장 사장은 “국내에서 (아이오닉 6 생산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와 유럽 일부 국가에선 올해 아이오닉 6를 출시하고, 북미 지역에서는 내년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