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신산업 기술기반 스타트업 육성전략인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더파워 이경호 기자] 정부가 시스템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등 초격차 10대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1000개 이상 발굴해 육성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5년간 민관 공동으로 2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오전 초격차 10대 분야의 스타트업 1천 개 이상을 육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첨단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전략:초격차 스타트업 1,000+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중기부가 앞서 지난달 27일 대통령 주재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보고한 내용의 후속 조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선정한 10대 초격차 분야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이다.
중기부는 10대 초격차 분야에서 공개모집형, 민간 및 부처 추천형, 민간 투자형 등 세 가지 방식으로 1000개 이상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 뒤 내년부터 5년간 2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선정된 초격차 후보군에는 선정방식에 따라 특화된 지원이 이어진다. 공모형과 추천형은 보유한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선정 후 3년 동안 최대 6억원까지 기술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또, 최대 2년간 6억원까지 지원하는 R&D(연구·개발)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민간투자형은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선정 후 최대 3년간 15억원의 R&D 자금을 지원한다. 창업사업화와 해외 마케팅 비용도 각각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연간 20곳 안팎을 선정해 글로벌 스케일업(규모 확대) 촉진을 위한 사업화 자금을 2년 동안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또 유망 신산업 분야에 대한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1천100억원 규모의 초격차 펀드를 신설하고 외국 자본을 유입할 글로벌 펀드를 현재 약 6조3천억원 규모에서 내년 말 8조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 각 부처는 초격차 후보군을 추천할 때 소관 지원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고려해 추천한다. 중기부는 선정된 기업의 수요를 파악해 핵심지원 수단과 함께 각 부처 R&D, 인력육성, 인프라 등 기업 성장과 운영에 필수적인 정책들과 연결한다.
이영 장관은 “국가 경제 미래를 이끄는 것이 스타트업”이라며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첨단 미래산업 분야에 민간과 정부 역량과 수단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스타트업을 반드시 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