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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청소하면 탄소 중립 기여? 숙박업소 대표 한수원 사외이사, '낙하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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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청소하면 탄소 중립 기여? 숙박업소 대표 한수원 사외이사, '낙하산' 논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2-11-09 11:27

[사진=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사진=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사외이사 자기소개서가 공개된 가운데, 원자력발전 등 전력산업 관련 이력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실이 한수원으로부터 입수한 자기소개서와 직무수행계획서에 따르면 A씨는 원자력 또는 전력산업 분야 경력이 전무했다.

A씨는 지원동기와 경력 묻는 문항에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현재 운영 중인 숙박업소에서 에어컨 필터 청소, 미사용 플러그 뽑기 등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실행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또, 한수원의 경영혁신 방향을 묻는 문항에는 "현재 운영중인 숙박업소가 '2019 일산화탄소 중독 자살예방 지원사업' 우수업소에 선정됐다"며 "더욱 안전하게 원전을 운영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중대재해 제로를 이루겠다"고 기술했다.

한수원 비상임이사는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모집한 뒤 임원추천위원회가 1차 적합성 여부를 판단한다. 이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검증과 한수원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기재부 장관이 최종 승인하게 된다. 한수원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연간 3000만원의 급여를 받게 된다.

지난 1일 선임한 사외이사는 A씨와 박주현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 등 2명이다. 박 교수는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을 지낸 에너지 분야 전문가다. A씨는 경북 포항에서 숙박업을 했고 지난 5월부터 지역 언론사 임원을 맡고 있다. 자유한국당 포항북구당원협의회에서 활동한 경력도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A씨의 경우에도 법령과 규정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의 후보자 공모와 심사를 거쳐 기획재정부 장관 임명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자기소개서나 직무기술서 어디에도 한수원의 업무와 관련한 전문성을 찾아볼 수 없다"라며 "오히려 A씨가 사외이사에 선임된 것에는 주점‧모텔 운영 경력보다는 2017년 당시 자유한국당 포항 북구 당원협의회 디지털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지역 정치권과의 관계성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문성과 경험이 전무한 인물이 사외이사로 추천되고, 이를 공공기관운영위가 걸러내지 못한 제도적 허점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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