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파운드리 공장/사진=연합뉴스[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전자의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이 15%로 떨어지면서 1위 타이완 TSMC와의 격차가 확대됐다.
9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은 55억8천4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0.1% 줄었다.
시장 점유율은 1분기 16.3%에서 2분기 16.4%로 소폭 올랐다가 3분기에 15.5%로 내리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TSMC의 매출과 시장 점유율은 모두 상승했다. TSMC 3분기 매출액은 201억6300만달러로 2분기(181억4500만달러)보다 11.1% 올랐다.
시장 점유율도 56.1%를 기록하면서 1분기(53.6%)와 2분기(53.4%)보다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TSMC는 아이폰 관련 주문 덕분에 3분기에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파운드리 업체 대부분이 고객 주문량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았으나, TSMC만 아이폰 신제품에 따른 강력한 수요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 관련 부품 수요에도 원화 약세에 일부 영향을 받아 점유율이 15.5%까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는 소비자 반도체 부품에 대한 주문이 더 큰 하향 조정을 겪으면서 파운드리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상위 10 개 파운드리의 대다수가 4분기 매출이 소폭 성정하거나 하락을 기록 할 것"이라며 "업계 리더 인 TSMC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5~16일 이틀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반도체 전략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이 회의를 주관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내년 반도체 시황을 전망하고 첨단 메모리 기술 개발 등 초격차 유지 전략 등을 점검한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건립 상황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