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롯데그룹이 12일 오후 신동빈 회장 주재로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을 열고 올해 사업계획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올해 VCM은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대면 회의로만 진행된다.
신 회장과 각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상시적 위기(Permacrisis)의 시대를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사장단 회의에 신 상무가 등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의 후계구도가 공식화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회의에 앞서 열린 신격호 롯데 창업주 3주기 추모식에 신 상무가 참석했고, 최근 미국에서 열린 'CES 2023'에서 공개 행보를 보인 점 등으로 이번 회의에서 자연스럽게 사장단과 교류를 시작할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그룹의 싱크탱크인 롯데미래전략연구소가 올해 경영 환경을 진단하고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공유한다. 이어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재무·HR(인사) 전략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신 회장은 각 계열사 대표들에게 그룹의 중장기 전략 실행을 위한 당부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VCM에 앞서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각 사업군 총괄대표들과 롯데지주 실장들은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서거 3주기(1월 19일)를 기렸다. 또한 VCM 참석을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찾는 계열사 대표들도 자율적으로 헌화하며 창업주를 추모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생존을 위해 자기 혁신은 필수 불가결하며, 회사를 성장하게 하는 열쇠 또한 혁신하는 용기다"는 창업주의 생전 어록을 인용하며 창업주 정신을 되새기고 상시적 위기 시대를 극복해 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