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백화점 야탑점 천장에 균열이 생겨 백화점 측이 보강 조치를 한 모습. / 사진=연합뉴스
[더파워=유연수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NC백화점 야탑점 천장에서 균열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16일 저녁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증거”라며 긴급 조치를 요청했다.
이날 원희룡 장관은 자신의 SNS에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 영업을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해야 하는데, 그 상태에서 영업을 계속 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증거”라며 “과거 삼풍백화점도 전조가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영업을 하다가 큰 사고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접 현장을 확인하지 못해서 답답합니다만, 안전에 관해서는 조그만 틈조차 방심하고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차라리 과잉반응이 낫다. 우선, 신상진 성남 시장과 통화해, 바로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NC백화점 측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백화점 2층 천장 일부에 균열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백화점은 임시 지지대를 설치해 보강 조치를 하고 영업을 계속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SNS
백화점 관계자는 "습기 때문에 천장 석고보드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에 성남시청 건축과와 재난관리과에서 현장을 확인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영업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노후화로 인해 여러 층의 석고보드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소방 측은 "인명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고, 붕괴 위험성 등을 확인했지만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씨백화점 야탑점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원인은 마찬가지로 습기를 먹은 천장 석고보드 탓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