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더파워 유연수 기자] 아난티와 삼성생명 사이의 부동산 거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당시 삼성생명 투자 담당 임원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5일 오전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 A(62)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삼성증권 대표 재직 전 삼성생명에서 재무심사팀장(상무), 투자사업부장(전무), 자산운용본부장(부사장)을 지냈다. '부동산 뒷거래 의혹'이 불거진 아난티와의 거래 당시에는 투자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검찰에 따르면 아난티는 2009년 4월 총 매입가액 500억원에 서울 송파구에 있는 부동산을 사들였다.
아난티는 최종 잔금을 내기 전인 그해 6월 지상 17층·지하 7층 규모로 개발 예정인 해당 부동산을 삼성생명에 준공 조건부로 되팔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두 달 만에 매입가의 배에 가까운 약 9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검찰은 삼성생명 전 임직원들이 부동산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수백억 원 규모의 손해를 회사에 끼치고, 아난티 측은 그 대가로 회삿돈을 횡령해 삼성생명 관계자들에게 뒷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