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여수고무공장전경./금호석유화학제공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올해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간다고 방침이다. 통찰, 기민성, 유연성을 발휘하는 ‘전략적 민첩성’(Strategic Agility)을 운영 전략으로 제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발표한 ‘코어(Core)·베이스(Base)·그로스(Growth)’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코어 사업은 타이어용 고형 합성고무와 라텍스 제품의 시장 지배력 강화 ▲베이스 사업은 합성수지 사업의 판매지역 다변화 및 고부가 제품 확대 ▲그로스 사업은 탄소나노튜브(CNT) 제품 경쟁력 확보 등에 나설 예정이다.
계열사별로 금호피앤피화학은 금호석유화학과 합작 사업으로 발표한 HBPA(폴리카보네이트, 에폭시 등 원료)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4분기까지 6만톤 에폭시 수지를 증설 완료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친환경 기술 도입을 포함한 MDI 20만톤 증설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수를 염소와 수소 등을 환원해 다시 원재료를 재투입하는 기술이 포함됐다.
지난해 EPDM 수익성을 기반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 금호폴리켐은 고기능성 EPDM 개발에 집중하는 가운데 꾸준히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오는 2024년까지 EPDM 7만톤 증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원료와 제품 수급 상황은 물론 시장의 수요 변동폭과 현금흐름에 따라 투자 우선순위를 면밀히 검토하고 투자 심의도 강화해 잠재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잠재적인 금융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구축해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호석유화학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 2019년 말 72.6%에서 2021년 말에는 59.7%로 개선됐다.
이같은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향후 중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차세대 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자동차용 타이어, 고강도 합성수지 제품을 비롯해 이차전지 소재로서 CNT 제품 연구개발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