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캡쳐[더파워 이경호 기자]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고객사 기아차의 갑질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급식업체인 현대그린푸드 소속 영양사였다.
작성자는 "급식업체인 우리는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한끼를 제공해야하고 고객사의 복지담당은 직원들의 그런 만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러나 작성자에 따르면 고객사 복지담당의 노력은 다름 아닌 '협력사에 대한 갑질'이었다.
작성자는 "총무팀 회식에 영양사들을 강제 참여시켰다"며 "회식에서는 '나는 여자가 따라주는 술 아니면 안먹는다'라며 영양사를 접대부 취급하며 술 따르게 했다"고 폭로했다.
또 "매 끼니별 식수·식판 샘플사진을 연차·주말 포함해 업무시간 외에도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초면에 나이가 많던 적던 반말은 기본"이라는 예의의 문제도 거론했다.
작성자는 "정말 일부분의 내용들이고 블라인드라는 힘을 빌려 누구라도 글을 올리고 싶었겠지만 협력사로써 고객사에 당할 보복이 두려워 모두가 망설였다"며 "하지만 갑질의 정도가 나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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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캡쳐 또다른 현대그린푸드 직원 B씨는 “기아차 직원은 본인이 하는 게임에 모든 영양사들을 강제로 초대하고 초대받지 않으면 연락이 왔다”며 “관리자들 앞에서 ‘내가 그린푸드의 왕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아차 직원 등 고객들에게 돌아가야 할 식재료를 갈취했다”며 “이 내용은 노조에서 벌인 행동”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 블라인드 글은 삭제가 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