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윤재승 전 회장도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의혹과 함께 자리서 물러나
윤재훈알피바이오회장/사진=알피바이오홈페이지
[더파워 이경호 기자] 대웅제약 창업주인 고 윤영환 명예회장의 차남 윤재훈 알피바이오 회장이 직원에 막말과 욕설, 성희롱 등 불거진 갑질 논란에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지난달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여야 간사 합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확정했다. 윤 회장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청한 증인으로, 신문 요지는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문제다.
앞서 연질캡슐 전문의약품 업체인 알피바이오 회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욕설과 성희롱 발언을 일상적으로 했다는 사실이 내부 제부로 알려졌다.
회의 중 나온 회장 발언이 담긴 녹취록에는 "머리 좀 잘났다고 나랑 상의 절대 안 해. 나를 열받게 하지 말라고. 쫓겨날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라며 협박성 발언을 했다.
또 여성 직원에게도 "너 옛날 사진 보니까 예쁘더라. 네 눈깔이 예쁜 게 괜찮은 놈이라고"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윤 회장은 직원들에게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을 이용하라고 강요했으며, 직원 동의 없이 성과금 일부를 펀드 운용 명목으로 걷어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과 카페 이용권을 구매했다.
당시 회사 측은 "회장이 말을 하다 강해질 수 있지만 인성이 좋고 직원을 위하는 사람"이라며, "성희롱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내 식당을 이용하도록 한 데 대해서는 "밖에서 음식을 사 먹기보다 비싼 음식을 값싸게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웅제약 일가에선 윤재승 전 회장이 회의를 주재하거나 보고를 받으면서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 등을 했던 사실이 2018년 8월 공개되면서 대웅과 대웅제약에서 맡고 있던 모든 자리를 내놓고 경영에서 물러났었다. 이후 2022년 회사와 계열사에 슬그머니 복귀했다.
또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의 2살 터울 동생인 윤영 전 부사장은 2020년 2월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채무자 딸의 결혼식장에 가족과 지인 8명과 함께 나타나 채무 변제 명목으로 축의금을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윤영 전 부사장과 동행한 8명 중 7명은 일부 혐의가 인정돼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