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더파워 유연수 기자] 올해 1∼9월까지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수출액이 18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친환경차 수출액(161억달러)을 넘어선 수치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2억3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은 친환경차다. 수출액 기준 지난 9월 친환경차 수출은 17억4200만달러로 작년 9월보다 23.3% 증가했으며, 1∼3분기 누적으로는 179억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7.7% 증가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우리 의견을 반영해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의 경우 북미 조립·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 없이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업계가 미국 내 상업용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해온 결과 올해 9월까지 IRA 대상 친환경차 판매량은 총 8만9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했으며 작년 전체 판매량인 7만4000대로 넘어섰다.
분기별로 보면 작년 3분기 1만6144대에서 작년 4분기 1만3271대로 감소했다가, 올해 1분기 1만9195대, 2분기 3만384대, 3분기 3만9327대로 늘었다.
아울러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30만200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부터 13개월 연속으로 월 생산이 30만대를 넘어서며 탄탄한 생산 실적이 이어졌다.
다만 국내 주요 완성차와 부품사는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 생산량이 줄었다.
9월 내수 시장 판매는 13만3709대로, 4.7% 감소했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는 4만2621대로 2.3%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가 1만3499대로 34.3%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2만7930대로 45.7% 증가한 영향이다.
전기차 보조금 인상안을 기대하며 전기차 수요층이 구매를 이연한 게 9월 판매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자동차 업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수출 애로사항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