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대변인실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4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 배후 의혹 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인 지 엿새 만이다.
황 수석이 언제 윤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황 수석의 거취를 두고 최근 당과 정부는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긴장을 높여왔다. 여당에선 그간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해 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 17일 황 수석을 겨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19일에도 '이종섭·황상무 논란'에 대해 입장이 변함이 없다며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 국민들께서 총선 앞에 다른 이슈보다 이런 것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을) 의원 등 총선 격전지 여당 후보들도 한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다. 결국 황 수석은 논란이 불거진 지 엿새 만에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