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기저효과 등에 전달 대비 0.07%p↑…기업·가계 연체율 다 올라
사진=연합뉴스(더파워뉴스=최병수 기자) 작년 말 크게 떨어졌던 지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1월 기준 0.45%를 기록하며 상승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45%로 직전 달 대비 0.07%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동월말(0.31%)과 비교하면 0.14%포인트 올랐다.
1월 말 기준으로 원화 대출 연체율이 0.45%를 기록한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은행 연체율은 2022년 6월 0.20%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11월 0.46%를 기록해 4년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원화대출연체율추이 1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 4조1000억원 대비 2조7000억원 줄었다.
신규연체율은 0.13%로 전월(0.10%)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전년동월(0.09%) 대비로는 0.04%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35%)보다 0.03%p 오른 0.38%였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25%를 기록해 전월 말(0.23%)과 비슷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41%) 대비 0.09%p 상승한 0.50%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2%)은 전월말과 같았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0%)은 전월말(0.48%) 대비 0.12%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은 "통상 연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강화로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으며 1월 연체율은 전년말 연체율의 큰 폭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연체율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