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후폭풍'…인적쇄신 단행·국정운영 기조 변화 관측
윤석열대통령/사진=연합뉴스(더파워뉴스=이경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 뜻을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다음 달 10일 취임 2주년을 앞두고 그동안 고수해온 국정 운영 기조에 상당한 변화를 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이관섭 비서실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단기적인 국정 쇄신은 인적 개편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일부 부처 장관까지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통령실에서는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의 모든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도 전원 사의를 밝혔다.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해 성태윤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다.
다만, 국가안보실은 자진 퇴진 대상에서 제외됐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전 세계적으로 국지전이 벌어지는 등 엄중한 외교·안보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선거 전부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동안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총선 결과에 대한 원인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161석과 비례대표 14석으로 175석을 확보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과 비례대표 18석으로 108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