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이경호 기자) 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대응은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파리협정하에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새로운 글로벌 경제질서가 됐으며, 대한민국 또한 2050 탄소 중립 사회를 지향하는 등 국내 산업계에 전방위적인 기후변화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한미약품은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속가능경영의 중요한 아젠다로 편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미약품은 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의사결정구조를 개선하고 각 분야의 정책, 지침 개발 등 효율적인 운영 및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 등도 면밀히 검토하고 확대해가고 있다.
한미약품은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 등 명확하고 선명한 환경경영을 위해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하는 hEHS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hEHS위원회는 2019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 신설된 한미약품의 EHS(환경·안전·보건) 총괄 조직으로서 탄소중립, 환경영향 최소화 등 환경 리스크의 부정적 요인 및 기회를 식별하고 기간별 전략 및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효과적인 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경영진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CEO는 환경경영 사안에 대한 최종의사결정의 총괄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hEHS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환경경영 주요 현안은 이사회에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내 상황 및 제약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중장기 탄소 감축 목표와 이행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공개하고 있다. h-Carbon Program, 2030 NDC, 2040 Net Zero로 이어지는 한미약품의 Climate Action 추진 현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환경영향 저감을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23년부터 한국 TCFD 얼라이언스에 가입하여 TCFD를 지지하고 정기적으로 세미나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한미약품의 기후변화 대응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2023-24ESG보고서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산업의 현실을 반영한 Climate Action의 첫 단계인 h-Carbon Program을 2023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h-Carbon Program은 한미약품의 의사결정구조 개편은 물론 기후변화 리스크, 기회의 식별 및 분석, 목표 설정 등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개편하여 글로벌 수준의 환경경영을 실행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향후 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설비 등을 검토하여 2030 NDC ·2040 Net Zero 실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2020년에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대상업체로 지정되어 매년 온실가스배출권 구매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공급망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23년 Scope 3 배출량을 산정하는 등 Value Chain 전반에 걸친 탄소중립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2026년까지 제품 폐기 카테고리 산정 체계를 구축하고, 제품/서비스 등 카테고리 내 산정 범위를 확대하여 Scope 3 배출량 산정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의 2023년 Scope 3 배출량은82,555tCO2eq으로 제품/서비스가 약 56%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협력사 탄소중립 교육을 확대하고 공급망 탄소중립 관련 이니셔티브 가입 독려 등을 통해 공급망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효율적 유틸리티 사용을 통해 에너지, 용수, 스팀 등 사용량을 절감하고, 구성원의 비용절감 의식 및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Cost Innovation을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 및 온실가스 감축을 중심으로 혁신사례를 발굴, 실행하고 목표대비 결과 달성률에 비례하여 성과를 보상하고 있다. 혁신사례의 평가는 비용절감, 에너지 절감량 등 계량적 효과를 기준으로 등급을 부여 받아 임원 검토 후에 분기별로 관리자 및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24년 규제 정책 및 법규 파악, 동종업계 분석, 이해관계자 요구사항 파악 등을 통해 기후변화 리스크 및 기회 요인을 파악하고, 발생가능성 및 영향도를 기준으로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를 수행했다. 분석 결과 발생가능성과 영향도, 재무적 영향이 모두 높은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 저탄소 기술 전환 비용 증가 등의 요인이 한미약품에 중요한 기후변화 리스크 요인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탄소 배출 관련 규제의 강화와 탄소 가격 부담 확대 등 기후변화 대응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과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기준을 기반으로 국내 기후변화 인프라와 제약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중장기 탄소 감축 목표와 이행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공개하고 있다.
한미약품2023-24ESG보고서
한미약품은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 및 기회가 당사에 미칠 재무적 영향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요구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예상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전망은 2040 예상 누적 배출량 176만톤 중 67%인 118만톤에 대한 배출권 구매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약품 예상 탄소비용은 NGFS 한국 탄소가격을 배출권 가격으로 가정 시, 2040년 온실가스 1톤 당 약 7만원~30만원 까지 배출권 가격이 상승하며 연간 부담해야하는 탄소 비용은 NDCs 시나리오에서 약 79억원, Net Zero 시나리오에서 연간 336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미약품은 팔탄스마트플랜트, 북경한미약품 사업장을 대상으로 S&P Global Sustainable 1의 Climanomics를 활용해 공통사회 경제경로 시나리오(SSP, Shared Socioeconomic Pathway) 기준 물리적 리스크 분석을 실시했다. 물리적 리스크는 만성과 급성에 따른 이상기온, 도시 홍수, 산불 등 8가지 물리적 리스크에 기온, 강수량 등 각각의 변수를 적용하여 모델링 햇으며, 연평균 예측 손실(MAAL)은 기후리스크가 특정 자산유형에 미치는 직접적인 재정적 영향으로 운영비용, 자본비용, 손실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중단 영향을 포함했다.
분석 결과, 팔탄스마트플랜트, 북경한미약품 두 사업장 모두 내륙 도심지에 위치해있어 이상기온 및 도시 홍수에 기인한 물리적 리스크가 주요하게 식별됐고, 연안 홍수, 하천 범람, 물스트레스로 인한 자산손실은 식별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분석한 결과, SSP1-2.6, SSP5-8.5 시나리오에 따르면 팔탄스마트플랜트는 2050년대 380억~524억원, 북경한미약품은 2050년대 33억~42억원까지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약품은 재난 재해에 따른 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를 수립하여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