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SK그룹은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 차원에서 에너지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알짜' 비상장사인 SK E&S의 합병을 추진해 왔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 간 합병안을 의결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
양사의 합병으로 토털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오는 2030년까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약 2조2000억원 수준의 추가 수익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 기준 전체 EBITDA 20조원 이상 달성이 목표다.
양사는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구성해 상호 시너지를 조기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시너지 추진단장으로 추형욱 대표가 직접 나서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통합 SK이노베이션은 각 사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회사의 장기적인 안정과 성장의 토대가 될 이번 합병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합병 완료 이후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검토해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병안에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의 경우 이날부터 9월10일까지 보유 주식에 대한 매수를 청구할 수 있다. 매수청구가격은 보통주의 경우 11만1943원이며, 우선주의 경우 8만6326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