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2025.07.13 (일)

더파워

치주질환으로 악화된 구강 미생물 환경, 전신 질환에 영향 미칠 수 있어

메뉴

정치사회

치주질환으로 악화된 구강 미생물 환경, 전신 질환에 영향 미칠 수 있어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4-10-17 09:26

치주염 환자의 타액과 치태(플라크)에서 발견되는 미생물, 혈액에서도 확인된다는 사실 규명

분당서울대병원치과이효정교수,진단검사의학과김현지교수,박경운교수(좌측부터)
분당서울대병원치과이효정교수,진단검사의학과김현지교수,박경운교수(좌측부터)
(더파워뉴스=이경호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효정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지·박경운 교수팀은 치주염 등으로 악화된 불균형한 구강 미생물 환경이 전신 질환 발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우리 몸에서 약 2%의 무게를 차지한다고 알려진 미생물은 구강, 장, 피부 등 인체 곳곳에 다양한 군집을 형성하고, 복잡하고 정교한 생태계(마이크로바이옴)를 이루며 유익균과 유해균의 상호작용에 의해 질환 발병 혹은 예방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미생물 군집이 자리 잡은 대표적인 기관이 구강인데, 구강 내에는 천 종 이상의 균이 분포해있고 침 1ml에는 세균 5~10억 마리가 존재한다고 보고될 정도로 거대한 미생물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또한 구강 미생물 환경의 악화가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 치매 등 전신 질환 발병률 증가와 관련이 깊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강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이 인체 전반의 마이크로바이옴, 나아가 전신 질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 방식과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진 바가 없었는데,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 저장된 치주염을 앓고 있는 환자와 건강한 환자에서 동시 추출한 게놈 DNA 데이터를 비교분석하는 메타게놈 연구를 통해 그 단서를 찾고자 했다.

연구팀은 치주염 환자와 건강한 환자의 △타액(침) △구강 벽 △구강 내 치태(플라크) △대변 △혈액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전체 염기서열분석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치주염 환자의 타액과 치태에서 관찰되는 치주염 관련 미생물의 구성과 비율이 혈액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는 치주염 등 치주 질환이 전신질환에 영향을 주는 기전을 확인하기 위한 마커(marker)로서 혈액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구강 건강과 당뇨병, 동맥경화, 암 등 다양한 전신 질환 간 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결과로, 치주염 등으로 인해 악화된 구강 내 미생물 군집이 혈액에도 서식지를 형성하는 구강-혈액 미생물 축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구강 건강이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밝힐 단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효정 교수는 “구강 내 미생물 환경을 악화시키는 치주염이 전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구강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3,175.77 ▼7.46
코스닥 800.47 ▲2.77
코스피200 428.07 ▼0.35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0,090,000 ▲124,000
비트코인캐시 689,000 0
이더리움 4,019,000 ▲14,000
이더리움클래식 24,710 ▲60
리플 3,770 ▲27
퀀텀 3,089 ▲14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59,999,000 ▲113,000
이더리움 4,019,000 ▲14,000
이더리움클래식 24,740 ▲80
메탈 1,046 0
리스크 594 ▲2
리플 3,766 ▲22
에이다 976 ▲7
스팀 192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0,130,000 ▲190,000
비트코인캐시 689,000 ▲500
이더리움 4,019,000 ▲11,000
이더리움클래식 24,720 ▲120
리플 3,768 ▲26
퀀텀 3,097 0
이오타 26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