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이강율 기자) 전북 임실군이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치즈 유제품을 학교 급식으로 제공, 학생·학부모들의 높은 만족도를 끌어냈다. 이런 가운데 관내 유·초·중·고를 대상으로 학교 급식 공급업체 견학을 추진, 공공 급식에 신뢰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 교장과 교감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42명을 대상으로 급식 공급업체 견학 행사를 추진했다.
이번 견학은 임실군먹거리통합지원센터 설립 이후 처음 추진한 것으로,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외 임실고추앤농산물가공판매㈜, ㈜친한F&B를 방문했다. 이날 견학은 학교 급식 식자재 납품 절차를 꼼꼼히 설명하고, 보관 상태, 위생 상태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토록 해 학생들이 섭취하는 학교 급식 재료에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견학 행사에 참석한 한 학교 관계자는 "임실군먹거리통합지원센터 설립 이후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이 원활하게 공급돼 학생들에게 안정적으로 급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직접 와서 설명을 듣고 눈으로 확인하니 더 믿음이 생기고, 안심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 3월부터 전국에서 첫 시행한 관내 학교 유제품 지원사업이 학교와 학생, 학부모, 영양교사 등에게 임실 고품질 유제품을 급식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군은 임실치즈농협, 임실교육지원청과 '관내 유제품 학교급식 무상 지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관내 36곳에 재학 중인 1,500여명의 유·초·중·고 학생들에게 파우치 요구르트와 스트링치즈, 치즈스틱 등 각종 유제품을 주 2회 3,000원 내로 제공하고 있다.
또 관내 사회적 배려 대상과 다자녀가정 아동·청소년들에게 월 1만5,000원 한도 내에 우유와 유제품을 구매하도록 지원한 우유 바우처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유제품 무상급식 사업은 인구감소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 속 지역 내 미래세대의 건강을 챙기고, 미래 소비층을 겨냥한 장기 투자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아울러 관내 낙농가들의 판로 개척과 안정적 유통망 확보 등 임실 유가공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군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고, 지역 학생들이 건강하게 학업에 집중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행정정책으로 판단, 내년부터는 제공 횟수를 늘리고, 타지역 학교 확대를 추진키로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심민 임실군수는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농산물을 성장기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먹거리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제품 급식은 좋은 정책인 만큼 타지역 학교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