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이설아 기자) 샘표가 ‘2024 명문장수기업’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1946년 창립 이래 ‘내 가족이 먹지 못하는 것은 절대 만들지도 팔지도 않는다’는 신념을 지키며 식품산업 및 식문화 발전을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기업을 발굴해 존경받는 기업문화를 확산하고자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를 마련했다. 업력 45년 이상 기업만 신청할 수 있으며, 세대를 넘어 성장을 지속할 기업인지 가려내기 위한 까다로운 평가를 거친다. 샘표는 올해 9개 기업과 함께 2024 명문장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샘표는 창업주 故 박규회 회장이 해방 후 장을 담가먹기 어렵게 된 피난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이래 국내 간장 시장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품질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다.
샘표는 매년 매출액의 약 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한국 식문화를 연구하고 그 가치를 높이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샘표의 R&D센터인 우리발효연구중심은 3000 여 종의 미생물로 제품의 맛과 향, 색을 조절하는 원천 기술과 70여 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계 1등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장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샘표는 2001년 밀을 넣지 않고 콩과 소금으로만 발효한 전통 한식간장의 대량 생산에 성공하며 국내 최초로 ‘맑은 조선간장’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개발한 미생물 제어 기술을 발전시켜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글로벌 장(醬) '연두'를 탄생시켰다. 이 밖에도 전통 방식에 착안한 토장과 조선고추장을 출시하며 제대로 만든 장 맛을 구현했다.
샘표는 ‘우리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 최초 요리과학연구소인 스페인 ‘알리시아(Alicia)’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글로벌 식품 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등 우리맛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연두는 순식물성인데도 고기를 넣은 것처럼 감칠맛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2018 국제 자연식품 박람회’, ‘2020 미국 식음료 어워즈(FABI Awards)’ 등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또한 대두 알레르기가 있는 외국인도 한국 간장의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완두간장’은 ‘아누가 2023’에 이어 ‘시알 파리 2024’에서도 혁신제품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식품 박람회를 석권했다. 짠맛과 매운맛은 부드럽게 조절하고, 콩 발효의 감칠맛은 살린 ‘유기농 고추장’도 글루텐 프리, 비건(Vegan), 논지엠오(Non-GMO, 비유전자변형)에 맛과 활용도가 뛰어나 반응이 뜨겁다.
샘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 식문화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이 누리도록 제품 개발과 더불어 캠페인을 진행하며 누구나 쉽고 맛있게 요리하는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샘표 관계자는 “1946년 창립 이래,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로 세대에 모범이 되는 명문장수기업으로 인정받게 되어 뜻 깊다”며 “우리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 하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