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엔화로 일본 상장 ETF 투자 가능…무수익 외화 자산 운용 선택지 확대
[더파워 한승호 기자] 엔화 자산을 활용한 투자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엔화 기반 ETF 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엔화로 투자할 수 있는 '하나글로벌신탁(엔화)'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지난해 미국 달러로 ETF 투자가 가능한 '하나글로벌신탁(미화)'를 선보인 데 이어 출시 1년 만에 투자 통화를 엔화까지 확대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국내외 ETF 시장 성장과 다양한 외국 통화를 보유한 고객들의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상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글로벌신탁(엔화)'은 고객이 보유한 엔화로 은행 영업점에서 일본 거래소에 상장된 역외 ETF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운용 지시가 가능한 종목은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글로벌 엑스 초장기 미국채 ETF 달러엔 헷지'와 글로벌 혁신 기술주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글로벌 엑스 유에스 테크 탑 20 ETF' 등 2개다.
하나은행은 엔화 ETF 종목 라인업으로 선택한 '글로벌 엑스'가 현재 전 세계 8개 국가 거래소에서 총 456개 ETF를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운용사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상품을 통해 개인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저금리 엔화 자산을 수익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신탁부는 국내 엔화 예금 보유 잔액이 약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엔화는 일본 기준금리 영향으로 정기예금 운용 시 사실상 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글로벌신탁(엔화)'를 통해 고객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에서 유휴 자산을 줄이고 차별화된 투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에 출시된 '하나글로벌신탁(엔화)'은 대면 방식으로 개인과 법인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전국 하나은행 PB 영업점에서 상담과 가입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ETF 신탁 외에도 자산관리 상품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하나골드신탁(운용)'은 판매 한도가 조기 소진됐고,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회차별 판매 한도를 4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했다. 또 지난 23일 유언대용신탁 상품인 '100세 신탁'을 전 연령층이 활용할 수 있는 '내 맘대로 신탁'으로 개편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자산관리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신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