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383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방위적인 경기 침체와 광고 시장 위축으로 전체 수익성이 주춤했지만, 모바일 중심 커머스와 음악 사업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TV광고 시장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8% 줄어든 2928억 원에 그쳤고, 5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OTT 서비스 ‘티빙’은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도 AVOD(광고형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39.2%까지 확대되며 광고 수익 확대 기대감을 키웠다.
스크립트 콘텐츠 부문은 글로벌 콘텐츠 유통 매출이 줄며 매출 3159억 원(전년 대비 -13.8%)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32억 원에 달했다. 다만, 글로벌 프리미엄 스튜디오 피프스시즌의 <치프 오브 워>, <나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 시즌2 공급이 시작되며 반등의 신호를 보였다.
음악 부문은 , 의 월드투어 등 대형 공연 호조와 의 앨범 초동 125만 장 돌파 등의 성과에 힘입어 매출 1672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은 영상 쇼핑 콘텐츠 강화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 급증(전년 대비 +92.4%)에 힘입어 매출 3623억 원, 영업이익 262억 원을 올리며 안정적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겟잇뷰티>, <최화정쇼> 등 인기 IP 기반 신규 브랜드 250개를 론칭하며 프리미엄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했다. 1월부터 시작된 전국 주 7일 배송 체계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CJ ENM은 2분기부터 ▲TV광고 회복 및 티빙 트래픽 확대 ▲글로벌 콘텐츠 판매 강화 ▲K-아티스트 활동 본격화 ▲커머스 큐레이션 강화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디어 부문은 <뿅뿅 지구오락실3>,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등 인기 앵커IP를 앞세워 광고 매출 회복을 꾀하고, 티빙은 스포츠 중계 및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스크립트 부문은 <미지의 서울>, <금주를 부탁해> 등 콘텐츠의 미주, 유럽, 아시아 판매는 물론, 멕시코·브라질 등 신흥시장 확대에도 집중한다.
음악 부문에서는 , , ME:I 등 일본 기반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 및 콘서트가 이어질 예정이며,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 메가 IP 콘텐츠가 시청자와 수익을 동시에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커머스 부문은 올해를 ‘영상 쇼핑 콘텐츠 IP 유니버스’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숏폼·미드폼 등 다양한 포맷 확대와 글로벌 플랫폼 진출을 병행할 계획이다. 주 7일 배송 서비스는 협력사 직배송까지 확대되며, e커머스 경쟁력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CJ ENM 관계자는 “음악 레이블 매출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2분기 들어 다수의 앵커IP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장악하고 있다”며 “웰메이드 콘텐츠로 플랫폼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아티스트의 역량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