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온라인에 흩어진 개인정보가 검색을 통해 손쉽게 드러나면서 디지털 프라이버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름·주소·전화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의 검색 노출을 줄일 수 있는 구글의 무료 서비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BBC는 구글이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 'Results About You'가 이름, 집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등 민감한 개인정보의 검색 노출을 줄이는 현실적인 수단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터 브로커로 불리는 업체들은 이용자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수집해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유통된 정보는 텔레마케팅은 물론 스토킹, 신원 도용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개인정보 노출이 곧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의 'Results About You'는 이용자가 자신의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등을 등록하면 관련 정보가 검색 결과에 노출됐을 때 이를 확인하고 삭제 요청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구글 계정이 있으면 자동 모니터링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검색 과정에서 민감한 정보를 직접 발견했을 경우 별도로 삭제 요청을 진행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BBC는 전했다.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의 토린 클로소프스키는 BBC에 이 서비스가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수단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노골적인 정보부터 걷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며 “누군가가 집요하게 찾으려 들면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구글 검색은 워낙 보편적이어서 첫 노출 경로를 차단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서비스가 개인정보를 인터넷에서 완전히 삭제해주는 것은 아니다. 구글 검색에서 해당 링크 노출을 줄이는 방식일 뿐, 원문이 게시된 웹페이지 자체를 지우는 기능은 아니기 때문이다.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로 이미 범죄 시장에 퍼진 정보까지 회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BBC는 이 도구가 완전한 해결책이라기보다 손쉽게 접근 가능한 개인정보를 검색 단계에서 한 번 걸러내는 역할에 가깝다고 짚었다.
이용자가 민감한 정보를 보호받기 위해 다시 구글 시스템에 입력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BBC에 'Results About You'에 제출된 정보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지 않으며, 보안과 암호화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글이 방대한 데이터 수집 역량을 가진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용자 사이에서는 편의성과 불신이 동시에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시선도 나온다.
구글이 모든 정보를 삭제해주는 것은 아니다. BBC는 정부 사이트나 뉴스 사이트처럼 공공성이나 공익성이 있는 콘텐츠는 삭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가족 구성원의 정보도 일부 경우에는 함께 신고할 수 있지만, 단순히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검색 결과를 지워주는 구조는 아니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이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별도 비용 없이 개인정보 노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에 따르면 'Results About You'는 2022년 출시 이후 1000만명 이상이 사용했다. BBC는 전체 구글 계정 수와 비교하면 아직 활용 비율은 높지 않지만, 적은 노력으로 개인정보 노출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첫 단계라는 점에서 효용이 작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