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와 미국 바이오기업 메타비아(MetaVia)가 공동 개발 중인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 후보물질의 병용요법이 동물 실험에서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아에스티는 23일(현지시간) 메타비아와 함께 지난 22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과 FGF21 유사체 ‘Efruxifermin(에프룩시퍼민)’ 병용요법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임상 연구는 MASH가 유도된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병용요법, 단독요법, 대조군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12주간 진행됐다. DA-1241은 1일 1회 경구 투여, Efruxifermin은 1주 1회 피하 주사로 투여됐다.
연구 결과, DA-1241과 Efruxifermin을 함께 투여한 군에서는 약 94%의 개체에서 지방간 질환 활동 점수(NAS)가 치료 전 대비 2점 이상 개선됐다. 병용군에서는 간 섬유화 면적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일부 개체에서는 섬유화 단계의 퇴행도 확인됐다.
체중 변화와 관련해 Efruxifermin 단독 투여군은 대조군 대비 약 17% 체중을 감소시켰지만, DA-1241은 체중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반면 병용군은 체중 변화 없이도 간 염증 지표(ALT)와 간 지질 수치를 각각의 단독 요법보다 더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간 조직 내 염증 및 섬유화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이 병용투여군에서 유의하게 억제됐으며, 혈당 및 염증성 지표도 감소했다.
DA-1241은 GPR119 수용체 작용 기반의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로,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MASH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a상을 완료했다. 해당 임상에서는 ALT, CAP, MRI-PDFF, NIS-4, FAST 등 다양한 간 질환 비침습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에프룩시퍼민은 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FGF21 기반의 재조합 단백질로, 현재 MASH와 비만, 제2형 당뇨병 등 대사질환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이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DA-1241의 차별성과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이어, 병용요법의 우수성도 확인됐다”며 “후속 임상과 다양한 조합 임상을 통해 글로벌 MASH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85회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됐다. ADA는 당뇨병과 MASH, 비만 등 대사질환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대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