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원도심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1,918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가 있다. 수년간 대규모 정비사업이나 신규 주택공급이 뜸했던 평택역 일대에 대형 브랜드 건설사가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지역 부동산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는 평택시 합정동 835번지 일원에 조성되며, 지하 3층~지상 35층, 총 14개 동 규모다. 전용면적은 45㎡부터 178㎡까지 다양하게 구성됐고, 일반분양 물량은 599가구다. 소형 평면이 중심을 이루며, 실거주 수요를 겨냥한 중형 타입 위주로 계획됐다.
이번 단지 공급은 상대적으로 신축 아파트 비중이 낮은 평택 원도심의 주거지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택역 일대는 그동안 정주여건은 우수하지만 신축 공급이 제한돼 있었고, 이에 따라 서울 접근성과 생활 편의성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주거 선호도는 인근 개발지구 대비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단지의 핵심 입지 조건 중 하나는 도보권 내에 평택역이 위치한다는 점이다. 평택역은 수도권 1호선이 정차하는 역으로, 현재는 서울 도심까지의 접근 시간이 다소 긴 편이지만, 1정거장 거리의 평택지제역이 여러 광역 철도사업의 수혜지로 떠오르며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현재 평택지제역은 SRT가 정차하는 역이며, 향후에는 GTX-A 노선이 동탄에서 연장되어 종점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더해 GTX-C 노선이 정차하는 안도 추진되고 있고, 수원에서 오산, 천안을 잇는 KTX 직결사업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평택지제역은 향후 SRT, GTX-A·C, KTX, 수도권 1호선을 포함해 총 5개 노선이 교차하는 대규모 환승역으로 거듭나게 된다.
평택역은 이러한 광역교통망의 직접 수혜를 받는 곳은 아니지만, 지제역까지 1정거장 거리에 불과해 간접적인 이익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평택지제역에서 SRT로 수서역까지는 약 40분이 소요되며, 향후 GTX 노선이 개통되면 강남권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여건 역시 단지의 경쟁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단지 인근에는 합정초가 인접해 있고, 평택여중, 한광중·고, 평택고 등 지역 내 주요 중·고등학교들이 도보 또는 차량 이동권에 포진해 있다. 또한 합정동 학원가와의 접근성도 양호해 학령기 자녀를 둔 가구에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생활 인프라는 원도심이라는 특성상 이미 안정적으로 갖춰진 상황이다. 평택역 인근에는 AK플라자, CGV, 롯데마트 등 상업시설이 있고, 행정복지센터, 우체국, 병원, 근린공원 등 기반시설도 밀집돼 있다. 향후 평택역 복합문화광장 조성사업과 행정기관 이전 등이 완료되면 지역 커뮤니티 중심지로서의 기능도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거와 직장을 가까이 두려는 수요층에게 원도심 입지는 또 다른 장점이 될 수 있다. 단지에서 차량으로 20분 이내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시설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특히 평택캠퍼스는 평택4공장(P4)을 중심으로 향후 D램 신규 라인 구축 등 대규모 투자가 예고돼 있어, 관련 종사자 수요가 지속 유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외에도 평택 일반산업단지, 칠괴산단, 송탄산단, 물류단지 등 다양한 산업단지가 평택 전역에 분포하고 있어 출퇴근이 용이한 배후 단지로서 기능할 수 있다. 고소득 전문직 수요 유입 가능성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내 실수요 기반의 안정적인 주택 수요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남향 위주 배치와 다양한 평면 구성 외에도 커뮤니티와 설비 측면에서 신축 단지의 강점을 갖췄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 사우나, 독서실,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등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이 계획돼 있다. 또한 외관에는 커튼월룩과 경관조명을 적용해 주변 노후 주택가와의 시각적 차별성을 확보했다.
가구당 1.5대 수준의 주차공간이 확보됐고, 세대당 개별창고를 제공해 부피가 큰 물품 보관의 편의성도 높였다. 스마트홈 시스템도 적용된다. 하이오티(Hi-oT) 기반 스마트폰 제어, 차량 내 기기 연동 ‘카투홈’ 서비스, 에너지 관리 시스템, 고화질 CCTV, 전열교환장비 등 생활 편의·안전·위생 관련 설비도 도입될 예정이다.
평택 원도심은 오랜 시간 동안 대규모 개발에서 소외된 채 정주기능만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대규모 단지 공급과 교통 인프라 확충이 맞물리며 주거지로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평택역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 일대는 향후 도시재생사업 또는 정비사업이 추진될 경우 장기적으로 개발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는 원도심의 중심축에 위치하며, 향후 지역 정비계획 변화에 따라 또 다른 확장 가능성을 지닌다. 신축 아파트가 드문 지역에서 상징성 있는 브랜드 대단지가 조성된다는 점에서 이 단지는 단순한 주택 공급 이상의 지역 리뉴얼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입주는 2028년 1월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