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민석 포스코DX 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왼쪽에서 여섯번째)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이 산업현장 AI 사업 협력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파워 유연수 기자] 포스코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산업현장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하며 ‘제조 AX(AI Transformation)’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포스코DX는 지난 11일 판교사옥에서 심민석 포스코DX 사장과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조 현장 내 AI 적용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산업현장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와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시스템 등 엔지니어링 자동화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을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핵심은 생성형 AI 기반 ‘AI 엔지니어 에이전트’ 개발이다. 이 에이전트는 설비 시스템 설계를 위한 데이터를 학습·해석하고, 사양서와 설계서, 도면, 준공 보고서 등 엔지니어링 전 과정을 자동화해 문서화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포스코DX는 이를 위해 AWS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베드록(Bedrock)’과 AI 머신러닝 플랫폼 ‘세이지메이커(SageMaker)’를 적극 활용한다.
포스코DX는 상반기부터 AWS의 ‘Gen AI Innovation Center’와 함께 해당 기술을 프로토타입으로 구현하고, 본격적인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와 함께 산업현장 핵심 제어 시스템인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에 ‘코파일럿(Copilot)’ 기능도 적용한다. AI가 현장 엔지니어들이 수행하던 프로그램 코딩을 대신 수행해, 엔지니어는 생성된 코드를 확인만 하면 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코딩 시간 단축은 물론 오류 감소와 작업 효율성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협력을 통해 문서 작업과 코딩 등 반복 업무를 줄여 업무 생산성이 30% 이상 향상되고, 엔지니어들이 고부가가치 창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등 핵심 사업에 산업용 AI, 로봇,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해 ‘인텔리전트 팩토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포스코DX는 AI와 로봇 자동화 분야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AWS는 “포스코그룹의 산업혁신과 고도화를 위한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