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7월 들어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반도체와 선박 등 일부 품목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관세청은 21일,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입 현황을 발표하며 수출이 36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8억2000만달러) 감소했고, 수입은 356억달러로 4.3%(16억1000만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16.5%), 승용차(3.9%), 선박(172.2%) 등이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17.5%), 자동차 부품(△8.4%), 무선통신기기(△16.8%) 등은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비중은 전체의 21.9%로 전년보다 3.5%포인트 확대되며, 수출 버팀목 역할을 이어갔다.
수입 부문에서는 기계류(6.6%)와 반도체 제조장비(28.3%) 등 일부 품목의 수입이 늘었지만, 원유(△11.6%), 가스(△6.2%), 반도체(△0.6%) 등 에너지 및 주요 산업재 수입이 줄면서 전체 수입 감소세를 견인했다. 에너지 3대 품목(원유·가스·석탄)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수출은 유럽연합(3.0%), 베트남(1.1%), 대만(29.9%) 등에서 증가한 반면, 중국(△5.9%)과 미국(△2.1%)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상위 3개국인 중국, 미국, 유럽연합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47.4%를 차지했다.
수입은 유럽연합(8.6%), 일본(0.9%), 대만(0.5%) 등으로부터 늘었고, 중국(△0.01%)과 미국(△28.4%)으로부터는 감소했다. 특히 미국산 수입은 큰 폭으로 줄어들며 전체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