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은 3일 세민얼굴기형돕기회(세민회)와 SK그룹과 함께 지난 24~30일 베트남 하노이 108군사중앙병원에서 ‘제27회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를 위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에는 구순구개열 등 얼굴 기형을 가진 아동을 직접 수술하고 현지 의료진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996년 처음 시작된 이 활동은 올해로 27회를 맞았으며, 지금까지 누적 4300여 명의 아이들이 수술을 받았다.
봉사단은 백롱민 세민회 이사장(전 분당서울대병원장)이 단장을 맡고, 성형외과 및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 의료진과 간호사들이 참여해 총 120명의 어린이를 수술했다. 수술비 전액은 SK그룹이 후원했으며, 현지 의료진 교육과 함께 수술 장비·의약품 기부도 병행됐다.
얼굴 기형 아동은 섭식과 호흡 장애, 성장 지연 위험에 노출되고, 외모와 발음으로 사회적 차별을 겪는 경우가 많지만, 베트남에서는 1000~1500달러에 이르는 비용 때문에 치료를 받기 어렵다. 봉사단의 지원은 이런 아동들에게 실질적 희망이 되고 있다.
봉사 기간에는 과거 수술을 받은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병원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백롱민 이사장은 “새 얼굴을 얻은 아이들과 눈물 흘리며 기뻐하는 가족들을 보며 봉사단 모두가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백규 성형외과 교수는 “우리의 노력이 아이들의 삶을 밝히는 작은 불빛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