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명절 선물로 주류 세트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추석 이마트의 양주·와인 세트 합계 매출은 전년보다 8.2% 증가했으며, 올 추석 사전예약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난 8월18일부터 9월10일까지 양주 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동기간 대비 26.6% 증가했다. 특히 위스키 세트는 최근 소비가 정체된 흐름과 달리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은 전년 대비 10.3% 감소했고, 올해 1~7월 역시 9.4% 줄었지만, 이마트에서는 위스키 선물세트 수요가 확대됐다.
이 같은 호조는 통합 매입을 통한 대량 확보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단독 상품 개발로 차별화를 강화한 결과다. ‘조니워커 블루(750ml)’를 26만9800원에 판매하며 시세 대비 10% 저렴하게 선보였고, ‘조니워커 블랙(1L+온더락잔*2)’ 6만2800원, ‘듀어스 12년(700ml)’ 3만9800원, ‘시바스리갈 18년(700ml)’ 11만9800원 등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준비했다.
단독 상품 경쟁력도 눈에 띈다. 이마트는 ‘글렌알라키 12년(700ml)’ 9만6800원, ‘노마드 리저브 10년(700ml)’ 9만9800원 등 6만~10만원대 가심비 제품을, 트레이더스는 ‘듀어스 더블더블 21년(500ml)’ 14만9800원, ‘글렌파클라스 15년(700ml)’ 12만9800원 등 초고가 상품을 내놨다.
와인 세트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8월 이마트 화이트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24.8%, 스파클링 와인은 8.3% 증가했다. 이를 반영해 신규 세트로 ‘빼르 기요 브륏+페데리코 까바 브륏(750ml2/프랑스·스페인)’과 ‘꼬든 네그로 브뤼+카날스&누비올라 브뤼(750ml2/스페인)’를 정상가 대비 40% 할인한 1만9800원, 3만9600원에 판매한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2입 와인 세트도 강화했다. ‘마르케스 데 아르도사+갈레쿠 틴토 드라이 레드(750ml2/스페인)’, ‘슈말리에 데 아르네스+에디피스(750ml2/프랑스)’, ‘프리미엄 스테이트 비노 틴도+비노 비앙코(750ml*2/스페인)’ 등을 50% 할인한 1만4900원, 2만4900원, 1만9900원에 내놨다.
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실속 와인으로 ‘타카 소비뇽블랑(750ml/뉴질랜드)’, ‘트라피체 테소로 3종(750ml/아르헨티나)’을 각 1만9800원, ‘폴트라인 말보로 소비뇽블랑(750ml/뉴질랜드)’을 1만1880원에 선보였다.
그 결과 와인 사전예약 세트 매출은 8월18일부터 9월10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9% 증가했다.
이마트 고아라 주류 바이어는 “와인과 양주 음용 인구가 늘어나면서 선물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며 “명절 선물 시장에서 주류 세트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차별화된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