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병원 마케팅이 ‘외부 대행’에서 ‘내부 제작’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전략 변화 그 이상으로 병원 조직 문화 자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병원 현장에서는 원장, 간호사, 코디네이터 등 비마케팅 직군의 직원들이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이 흔한 모습이 됐다.
콘텐츠 제작 과정은 마케팅을 위한 기술 습득에 그치지 않는다. 콘텐츠를 함께 고민하고 제작하는 과정 속에서 병원의 진료 철학과 의료 서비스에 대한 구성원 간의 이해도가 깊어지고, 커뮤니케이션이 유연해진다는 평가다. 즉, 콘텐츠 제작이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매개체로 기능하고 있는 셈이다.
헬스인뉴스 아카데미가 병원 내부 인력의 마케팅 역량 강화로 콘텐츠 내재화와 브랜드 신뢰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헬스인뉴스 아카데미는 병원 내부 콘텐츠 제작 흐름에 맞춰 실무형 병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실제 진료과목과 병원 환경에 최적화된 실습 위주 교육은 마케팅 전담 인력이 부족한 중소형 병원에서 특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육 후에는 직원들이 병원 SNS 채널, 블로그, 스마트플레이스 운영까지 직접 담당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병원 내부에서 제작된 콘텐츠는 광고와는 다른 신뢰를 만들어낸다. 외부 대행 콘텐츠보다 현장감과 진정성이 묻어나는 내부 콘텐츠는 환자들에게 더 높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장기적인 병원 브랜드 자산으로 축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병원의 콘텐츠가 외부 에이전시의 포트폴리오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병원 스스로 자산을 축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콘텐츠 주도권을 내부에서 확보하는 병원이 결국 브랜드 신뢰와 생존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