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연내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일부 후퇴하는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다음 주 고용보고서가 투자심리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시중금리와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며 “향후 선행지표를 통해 금리인하 기대가 재유입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관세 영향이 단기적으로 물가 상방·고용 하방 리스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불렀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가정만으로 연속적 금리인하는 부적절하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이 여파로 미 국채 입찰 부진이 겹치며 금리와 달러 가치가 동반 상승했다.
주목할 매크로 지표 및 이벤트
대신증권은 “S&P PMI에서 신규고용 둔화가 확인됐고, 관세 부담이 확대됐으나 가격 전가에 성공한 기업은 일부에 그쳤다”며 “판매 부진과 재고 축적은 디스인플레이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PCE 물가와 함께 발표될 ISM PMI 등 선행지표가 금리인하 기대를 다시 불러올 수 있는지가 투자심리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미 금리인하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과 유럽 등 비미국 지역도 금리차 부담이 줄며 4분기 통화정책 추가 완화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분기 말 단기 자금시장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며 역레포 잔고 소진, 은행지준금 감소 가능성을 지목했다. 이에 따라 수급 요인이 금리와 환율 등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연휴를 앞두고 미국의 PCE 물가와 고용보고서 결과가 향후 금리인하 속도를 가늠할 결정적 단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