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철 LS일렉트릭 전력연구개발본부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오른쪽), 웨슬리 궉 UL 솔루션즈 신재생에너지 및 산업 자동화(EIA) 총괄 부사장이 지난 4일 LS일렉트릭 안양 글로벌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열린 'UL 인증'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더파워 유연수 기자] LS일렉트릭은 5일 자사가 개발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PCS)가 미국의 안전규격인 ‘UL 1741’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북미 ESS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LS일렉트릭은 이를 계기로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 4일 안양 글로벌 R&D 캠퍼스에서 서장철 전력연구개발본부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웨슬리 궉(Wesley Kwok) UL 솔루션즈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인증받은 제품은 글로벌 산업용 ESS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MSSP(Modular Scalable String Platform)’ 2.0세대 PCS로, 전력변환 모듈(PEBB)을 병렬로 연결해 용량을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여기에 ‘수냉식’ 냉각 방식을 적용해 고출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하며, 배터리와 PCS를 동시에 냉각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과 설비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UL 1741은 미국 내 전력변환장치와 인버터 등 분산전원 시스템의 안전성을 인증하는 규격으로, UL 인증 없이는 현지 판매가 불가능하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시험에서 과부하·단락·무정전 운전(Ride-through)·단독 운전 등 52개 항목을 모두 통과해 캘리포니아·하와이·캐나다 등 지역별 규제 요건을 충족했다.
LS일렉트릭은 “북미 ESS 시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수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대형 발전소용부터 상업·산업용까지 다양한 ESS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S일렉트릭은 2014년부터 북미 진출을 위한 UL 인증 확보를 추진해 현재까지 약 300건의 인증을 취득했으며, 차단기·개폐기·배전반 등 배전 전 영역의 UL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