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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감미료, 해롭다는 통념 깨나…장내 세균 바꿔 체중 줄였다

이상훈 기자

기사입력 : 2025-11-05 12:53

인공감미료, 해롭다는 통념 깨나…장내 세균 바꿔 체중 줄였다
[더파워 이상훈 기자]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나 감미 증진제(S&SEs)를 섭취하면 비만자의 체중 감량과 장(腸)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존 연구를 근거로 “체중 감량을 위해 인공감미료를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인공감미료가 체지방 감소 효과를 일부 보이더라도, 제2형 당뇨병·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요인을 상쇄할 만큼의 이점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번 네덜란드 연구진은 “설탕을 S&SEs로 대체하면 연간 평균 3.5파운드(약 1.6㎏)의 추가 체중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감미료 섭취가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구성을 변화시켜 소화 과정에서 짧은사슬지방산(SCFA)과 가스를 더 많이 생성하게 한다”며 “이 과정이 체중 감량을 돕고, 식욕 조절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는 평균 47세 성인 325명과 평균 10세 아동 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성인의 71%, 아동의 61%가 여성이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설탕 섭취군’과 ‘감미료 대체군’으로 나뉘었으며, 성인은 첫 2개월 동안 체중의 5% 이상을 감량 후 유지하도록, 아동은 체중 유지 목표를 제시받았다. 이후 10개월간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며 자유롭게 식사하도록 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체중이 줄었지만, 감미료 섭취군의 감량 폭이 평균 3.5파운드 더 컸다. 또 성인 참가자 중 137명을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 분석을 실시한 결과, 감미료군에서 SCFA와 메탄을 생성하는 세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 분석에서는 감미료군이 6개월 시점에서 체질량지수(BMI)와 콜레스테롤(HDL·LDL 모두) 수치가 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동의 BMI에는 두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감미료군에서는 복부 경련, 설사, 가스 생성 등 부작용 사례가 더 자주 보고됐다. 연구진은 “S&SEs는 체중 조절과 장내 미생물 구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대사 건강에는 중립적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논문 공저자 중 일부는 네슬레(Nestlé), 유니레버(Unilever), 국제감미료협회(ISA)로부터 자문료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콜로라도대가 발표한 “소량의 인공감미료도 혈전 및 염증 반응을 유발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 이후 몇 달 만에 나왔다. 당시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드수자(Christopher DeSouza) 교수는 “영양가 없는 ‘제로칼로리 감미료’도 건강에 숨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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