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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면 예민해진다?”…과학자들 “헝그리는 실존하지 않는다”

이상훈 기자

기사입력 : 2025-11-05 12:58

“배고프면 예민해진다?”…과학자들 “헝그리는 실존하지 않는다”
[더파워 이상훈 기자] ‘배고파서 화난다’는 말,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4일(현지시간) 미국심리학회(APA) 학술지 ‘사이콜로지컬 불리틴(Psychological Bulletin)’*에 실린 연구를 인용해 “단식이나 식사 거름이 사고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없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심리학과 데이비드 모로(David Moreau)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단기간의 단식은 대부분 성인의 인지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식사를 건너뛰었다고 해서 곧바로 집중력이나 판단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3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71개의 기존 연구를 종합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식사 직후 상태와 단식 중 상태로 나뉘었으며, 기억력·의사결정·반응 속도·정확도 등 다양한 인지 과제를 수행했다. 평균 단식 시간은 12시간이었다.

그 결과, 단식 중이던 사람들의 인지 수행 능력은 식사 후 참가자들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모로 교수는 “사람들은 흔히 ‘배고프면 머리가 안 돌아간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음식 섭취가 없어도 인지 기능은 놀라울 만큼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단식이 체중 감량 외에도 신체에 긍정적인 생리적 변화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단식은 포도당이 고갈되면 지방조직에서 생성된 케톤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한다”며 “이 과정이 세포 회복과 장수 관련 대사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어린이의 경우는 예외였다. 단식 시 수행 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으며, 이는 ‘아침식사가 학습 능력에 중요하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도 일치했다.

흥미롭게도 단식 중 인지 저하가 나타난 일부 실험에서는 음식 관련 자극—예컨대 음식 사진을 보거나 음식 관련 단어를 읽는 상황—이 포함돼 있었다. 연구진은 “배고픔이 주의력을 음식 관련 정보로 한정시켜 다른 인지 기능에 일시적 방해를 줄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모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배고프면 예민해진다’는 대중적 통념을 뒤흔든다”며 “짧은 단식이 사고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근거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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