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경기도 화성시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병동이 처음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동탄시티병원과 대웅제약, 씨어스테크놀로지 임직원이 씽크가 설치된 병동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탄시티병원은 지난 5일 AI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전 병상에 도입해 스마트 병동을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웅제약과 씨어스테크놀로지가 함께 참여한 협업 사례로, 화성시 내 의료기관 중 AI 기반 스마트 병동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병원은 환자 안전 강화와 의료진의 업무 효율 개선을 목표로 본관 90병상 전체에 씽크를 적용했다.
‘씽크’는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환자의 심박수, 호흡, 체온,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 주요 생체신호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의료진에게 알람을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야간이나 격리병실 등에서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응급 상황의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된다.
또한 낙상 감지 센서와 전자의무기록(EMR) 자동 연동 기능이 탑재돼 있다. 환자의 낙상 위험이 감지되면 즉시 알림이 울리고, 활력징후 기록은 EMR에 자동 반영된다. 의료진의 반복적인 수기 입력 업무가 줄어드는 동시에 환자 맞춤형 진료와 간호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동탄시티병원은 이번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지역 의료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한다. 이달 신관 개원을 앞두고 있으며, 병상 규모를 180병상으로 확장하고 AI 영상진단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김미영 동탄시티병원 행정원장은 “AI 스마트 병동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병원의 핵심 가치가 담긴 프로젝트”라며 “의료진과 보호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스마트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병하 대웅제약 디지털헬스케어사업부장은 “동탄시티병원의 ‘씽크’ 도입은 화성·동탄 지역 스마트 의료의 출발점”이라며 “대웅제약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지역 의료의 질을 높이고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