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왼쪽부터)신우익 쿠팡 인사지원센터 상무,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 최미영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이 ‘중증장애인 e스포츠 선수 직무모델 개발과 고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기념하고 있다./사진=쿠팡 제공
[더파워 이설아 기자] 쿠팡이 중증장애인을 위한 e스포츠 직무모델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넓히고 디지털 기반 고용 혁신에 나선다. 쿠팡은 지난 27일 한국장애인개발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중증장애인 e스포츠 선수 직무모델 개발과 고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세 기관이 장애인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e스포츠 산업을 활용한 고용 혁신을 함께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력 모델은 쿠팡과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 진행해 온 채용 협력이 ‘2025년 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 취업 우수 사례로 선정된 성과를 토대로 확장된 것이다. 앞으로 맞춤형 e스포츠 훈련 과정 개설과 채용 연계를 통해 중증장애인의 고용 기회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중증장애인 대상 ‘e스포츠 맞춤훈련 과정’을 개설하고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훈련 과정 설계와 운영, 취업 지원을 담당하며, 쿠팡은 훈련생에게 면접 기회를 제공하고 적합 인재를 선발해 채용할 예정이다. 관련 전형이 마무리되는 오는 12월에는 약 20명의 합격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세 기관은 이후에도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쿠팡은 e스포츠가 기술 기반 환경을 통해 장애인 인재가 공정하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장애인 e스포츠 직무를 신설해 현재 60여명의 선수가 재택근무 형태로 활동 중이며, 이들은 쿠팡 임직원으로서 복리후생을 포함한 안정적인 근무 조건을 보장받고 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장애인 고용 모델을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다.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AI와 디지털 산업이 확장되는 시대에 중증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제시한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 맞춤형 직무를 발굴해 중증장애인의 고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우익 쿠팡 인사지원센터 상무는 “이번 협약을 통해 맞춤훈련과 채용 연계를 강화해 중증장애인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 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쿠팡은 장애인 인재가 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