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너지·해양 삼각전략 가동…대한민국 해양미래도시 완도 선언
“완도는 전남 해양미래의 심장”
“블루이코노미 완성도시 구축”
‘완도가 움직이면 전남이 도약”
수산물 세계시장서 경쟁력 인정
해양치유·해조류산업 거점 욱성
스마트 수산양식 허브조성 발표
김영록 전남지사가 완도군 비전투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 기자)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김영록지사는 18일 완도군 비전투어에서 재해 대응부터 수산·관광·문화유산·복지까지 지역 현안을 종합 점검하며 완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완도를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규정하며 도 차원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역시 고향은 고향이다. 어디를 가도 이렇게 큰 함성과 박수로 맞아주는 곳은 완도밖에 없다”며 고향 완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해야 할 뜻 깊은 시기에 완도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정책비전 투어를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과거처럼 도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전남연구원·완도군·전남도가 함께 머리를 맞대 치열하게 고민한 완도의 미래 청사진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우철 완도군수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신 군수는 민선 6기부터 시작해 내년이면 12년째 군정을 이끌고 있는데, 해양수산 분야에서는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과 같다”며 “그 전문성을 바탕으로 완도 청정바다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끌어올렸고, 완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이런 실력파 군수라면 해수부 장관을 맡아도 손색이 없다”며 신 군수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공개적으로 표현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환영사에서 “소통과 현장을 중시해 온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함께 완도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게 돼 뜻깊다”며 도정과 의정 활동에 힘써온 전남도와 군의회,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완도 해역에서 발생한 미역 집단 폐사와 관련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앞에서는 행정의 속도가 곧 민생”이라며 신속한 대응을 강조했다.
완도군은 이번 피해로 전체 미역 시설의 약 59%, 약 17만 줄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며, 연말까지 피해조사를 마무리해 정부에 자연재해 인정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군은 곰피·다시마 종자 및 자재 구입을 위해 총 15억 원을 투입해, 대체 작목인 다시마 종자 구입할 예정인데 4억 원의 도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김 지사는 “완도는 전국 미역 생산의 중심지다”며 “어업인들이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재해 복구와 생산 기반 회복에 도가 책임 있게 뒷받침하겠다”밝혔다.
김 지사는 수산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물류 인프라 확충 필요성도 강조했다. 완도군은 활전복 등 활수산물 수출 증가에 따라 수출용 컨테이너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임차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완도군은 활수산물 수출용 컨테이너 4대 제작을 위한 도비 4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활전복을 비롯한 완도 수산물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물류 기반 확충을 통해 수출 길을 넓히는 것은 전남 수산업의 미래를 여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과 관광 활성화 역시 중요한 정책 과제로 꼽았다. 전남도는 완도군의 장애인 콜택시, 바우처택시, 100원 택시 운영을 위해 2026년 교통약자 이동지원사업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겨울 관광 비수기 극복을 위해 ‘크리스마스 완도호랑가시 홀리 축제’ 추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김 지사는 “교통과 관광은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요소다”며 “완도의 특색 있는 자원을 살린 정책은 도가 함께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국가 사적 제308호 완도 청해진유적 진출입 목교 개축 사업과 관련해서도 김영록 지사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해당 목교는 노후화로 정밀 안전점검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은 상태로, 완도군은 총사업비 40억 원 규모의 개축 공사를 추진하며 도비 10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문화유산은 보존과 안전이 최우선이다”며 “관람객 안전을 확보하고 청해진유적의 가치를 온전히 지킬 수 있도록 도가 책임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군은 해양치유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완도해양치유센터는 누적 방문객 12만 명, 치유 체험객 90만 명을 기록하며 ‘웰니스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해양치유지구 지정과 민자 유치를 통해 ‘K-해양치유’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조류 바이오 스마트 팩토리 구축, 국립완도수목원 조성,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국제해조류산업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해양바이오산업과 관광을 연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아울러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조기 착공과 해안 관광도로 조성 등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지방 소멸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완도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의 재정 규모는 2018년 7조 원대에서 올해 13조 7천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으며, 완도군 역시 내년 국비 1,845억 원을 확보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국비는 2018년 6천억 원대에서 10조 원을 넘어섰고, 신규 사업만 103건, 총사업비는 7조 3천억 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전남연구원은 이자리에서 "완도 미래비전으로 ▲완도는 해조류·수산자원 ▲재생에너지 ▲해양치유·관광이 동시에 집적된 전국 유일의 지역 이다"며
“AI 기반 해양산업, 블루카본 연구, 바이오소재 산업을 결합할 경우 국가 전략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완도는 해양을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 실증과 신산업 테스트베드로서 최적지이며, 전남형 미래산업 모델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다” 덧붙였다.
현재 완도는 블루카본 실증연구센터 유치, 해조류 바이오 스마트팩토리 구축, 기능성 해조 성분 대량생산 체계 확립 등 해양 바이오산업 기반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여기에 국립해양수산박물관과 국립난대수목원, 해양치유·웰니스 관광지 조성, 명사십리 해양치유지구 지정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도 본격 추진 중이다.
교통·SOC 확충 역시 완도 도약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광주~완도 고속도로 단계별 추진과 함께 완도~금일 연륙교, 소안~구도 연도교 건설, 국도 77호선 정비 등을 통해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과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김영록 지사는 끝으로“청정 바다와 201개의 섬, 해상왕 장보고의 기백을 품은 완도의 도약은 곧 전남의 도약이다”며 “도민과 군민이 함께 손을 맞잡고 대한민국 해양미래도시 완도를 반드시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한편,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지사 신우철 군수를 비롯해 김양훈군의회의장, 이철 도의회부의장, 신의준 도의원 , 해양·수산·관광 분야 전문가, 지역 주민과 어업인 단체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해 완도의 미래 비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