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착생물 저감장치 개발
연 258억 비용 절감 기대
국립수산과학원 전경./ 사진=수과원[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전복 양식의 오랜 난제가 과학기술로 해법을 찾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복 패각에 붙어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작업 부담을 키워온 부착생물을 친환경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저감장치를 개발하고, 현장 실증에서 뚜렷한 효과를 확인했다.
남해수산연구소가 개발한 이 장치는 버려지는 굴 패각을 부착생물 유생의 유도 기질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굴 패각을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케이지에 넣어 가두리 수심 50cm 이하에 설치한 결과, 부착생물이 일반 가두리 대비 최대 63.7% 감소했다.
전복 양식은 대부분 해상가두리 방식으로, 부착생물 제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연간 86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번 장치 도입 시 제거 작업 시간이 절반가량 줄어 연 258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수과원은 이번 성과가 반복되는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장치 보급 확대를 통해 전복 양식어가의 경영 안정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이승렬 더파워 기자 ott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