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초대형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마이크로 RGB TV가 CES 무대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 4일 열린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에서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 더 커진 130형 모델을 추가로 선보이며 초대형 TV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새 제품은 압도적인 화면 크기에 마이크로 RGB 기술과 디자인, AI 엔진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 RGB TV는 화면에 마이크로 크기의 빨강·초록·파랑(RGB) LED를 미세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해 각 색을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한다. 특히 RGB LED 칩 크기를 100㎛ 이하로 줄인 마이크로 RGB 기술을 통해 화면의 색과 밝기를 더 촘촘하고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어두운 영역과 밝은 영역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로컬 디밍’ 효과가 극대화돼 깊은 블랙과 높은 밝기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자인에는 삼성전자의 신규 콘셉트 ‘타임리스 프레임(Timeless Frame)’을 적용했다. 웅장한 건축물의 창틀에서 영감을 얻은 이 디자인은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구조로 설계해, 130형 초대형 스크린을 거실 한가운데 놓인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보이게 한다. 초슬림 프레임과 향상된 오디오 성능을 더해, 마치 거대한 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보는 듯한 시각적 개방감과 몰입감을 제공한다.
화질·음질 처리에는 최신 AI 칩셋 ‘마이크로 RGB AI 엔진 프로(Micro RGB AI Engine Pro)’가 탑재됐다. 이 엔진은 AI 기반 화질·음질 알고리즘을 통해 장면별로 최적의 설정을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 RGB 컬러 부스터 프로’와 ‘마이크로 RGB HDR 프로’ 기능은 화면마다 색상과 명암을 분석해 어떤 밝기 환경에서도 선명한 색감과 디테일을 구현하도록 돕는다.
색 정확도도 강화했다. 이 제품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제정한 색 정확도 기준인 BT.2020 색역 면적률 100%를 달성해 독일 시험·인증기관 VDE로부터 ‘Micro RGB Precision Color 100’ 인증을 획득했다. 여기에 빛 반사를 줄이는 글레어 프리(Glare Free)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실내 조명 환경에서도 색상과 명암비가 크게 변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차세대 영상·음향 규격도 지원한다. 이번 130형 마이크로 RGB TV는 차세대 HDR 규격인 ‘HDR10+ 어드밴스드(HDR10+ ADVANCED)’와 삼성전자·구글이 공동 개발한 입체 음향 기술 ‘이클립사 오디오(Eclipsa Audio)’를 적용해 화면과 소리 모두에서 몰입감을 높였다.
AI 서비스 측면에서는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을 탑재했다. TV 시청 중 “지금 보고 있는 영화 줄거리 요약해줘”, “천만 관객 넘은 영화가 뭐가 있어?”와 같이 음성으로 질문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Copilot)’과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과 연동된 AI가 관련 정보를 찾아 설명해 주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헌 부사장은 “마이크로 RGB TV는 삼성전자의 화질 혁신이 집약된 기술의 정점으로, 이번에 공개한 130형 모델은 그 비전을 한 단계 더 확장한 제품”이라며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