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2026.03.14 (토)

더파워

투석 환자가 매일 체중 재는 이유…수분 조절이 치료 좌우

메뉴

산업

투석 환자가 매일 체중 재는 이유…수분 조절이 치료 좌우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3-14 09:20

이유호 교수
이유호 교수
[더파워 이경호 기자] 신장은 크기는 작지만 노폐물 배출과 수분·전해질 조절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만성 콩팥병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이유호 교수는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 환자 수는 2014년 15만7583명에서 2024년 34만6518명으로 10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신장 기능은 한 번 악화되면 완전한 회복이 어려워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성 콩팥병은 당뇨병과 고혈압, 사구체질환 등으로 신장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질환이다.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자각하기 쉽지 않다. 이유호 교수는 “거품뇨나 야간 빈뇨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신장 기능이 상당히 떨어진 경우가 많다”며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신부전이 장기간 진행되면 결국 투석이나 이식 같은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장 기능을 대신하는 치료에는 투석과 신장이식이 있다. 가능하다면 투석을 거치지 않고 선제적으로 신장이식을 시행하는 것이 예후 측면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기저질환과 공여자 부족, 조직 적합성, 대기 기간 등의 현실적 제약으로 말기 신부전 환자의 약 80%는 투석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유호 교수는 “투석에는 인공 신장기를 통해 혈액을 체외로 순환시키는 혈액투석과 복강 내 복막을 여과막으로 이용하는 복막투석이 있다”며 “환자의 상태와 생활환경을 고려해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고, 정해진 치료 일정과 횟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투석 환자에게 체중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체내 수분 상태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말기 신부전 환자는 스스로 노폐물과 수분을 충분히 배출하기 어려워 적정 수분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음식으로 섭취한 수분과 땀, 호흡 등으로 빠져나간 수분을 정확히 계산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체중 변화가 가장 현실적인 판단 기준이 된다.

이유호 교수는 “노폐물과 수분 배출이 어려운 투석 환자에게 1kg의 체중 증가는 곧 1리터의 체내 수분이 축적됐음을 의미한다”며 “체중을 통해 수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부종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은지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투석 사이 체중 증가 범위는 부종이 없고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건체중’의 2~3% 이내다. 이 범위를 넘어서면 다음 투석에서 제거해야 할 수분량이 많아져 투석 중 저혈압과 근육 경련, 두통 같은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여기에 부종이나 호흡곤란 등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유호 교수는 “수분 조절이 핵심인 투석 환자에게 체중 변화는 체내 수분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자 심장과 혈관에 가해지는 부담을 예측하는 신호”라며 “매일 같은 조건에서 체중을 측정해 일상 속 수분 조절을 철저히 하는 것이 안전한 투석 치료를 위한 기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5,487.24 ▼96.01
코스닥 1,152.96 ▲4.56
코스피200 812.93 ▼14.58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4,379,000 ▲235,000
비트코인캐시 677,000 ▼500
이더리움 3,083,000 ▲6,000
이더리움클래식 12,470 ▲80
리플 2,063 ▲7
퀀텀 1,322 ▼6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4,449,000 ▲294,000
이더리움 3,086,000 ▲11,000
이더리움클래식 12,460 ▲60
메탈 415 ▲3
리스크 191 0
리플 2,064 ▲10
에이다 391 ▲2
스팀 100 ▲2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4,350,000 ▲180,000
비트코인캐시 677,000 ▼500
이더리움 3,083,000 ▲10,000
이더리움클래식 12,400 0
리플 2,062 ▲7
퀀텀 1,323 0
이오타 9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