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궐련 매출 첫 국내 추월…2026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주주환원 확대 예고
[더파워 이설아 기자] KT&G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6조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동시에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KT&G는 5일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6조5796억원, 영업이익 1조349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11.4%, 13.5% 성장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7137억원, 영업이익은 2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17.1% 증가했다.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 약 700억원을 제외한 조정영업이익은 1조4198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19.4% 늘었다. 방경만 사장 취임 이후 본업과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을 지속한 결과로, 해외 CIC(사내독립기업) 설립 등 체질 개선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2024년에 이어 실적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이러한 성장성이 자본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지난 4일 장중 주가는 16만4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해외궐련사업이다. 해외궐련 매출은 1조87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증가했고, 글로벌 판매량 확대와 전략적 단가 인상으로 전체 궐련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처음으로 국내를 넘어선 54.1%를 기록했다. 수량과 평균 판매가격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질·양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 NGP(전자담배) 사업도 국내외 디바이스·스틱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 연간 매출 8901억원, 스틱 매출수량 147.8억개비를 기록했다.
KT&G는 2023년 말 발표한 2조4000억원 규모 설비 투자 계획에 따라 해외 생산 거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공장을 준공해 본격 생산에 돌입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인도네시아 신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 해외 생산 비중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회사는 해외 생산시설 확대를 바탕으로 2026년 매출원가를 낮추고, 전략적 단가 인상을 병행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OEM, 라이선싱 등 사업모델을 다변화해 해외궐련 부문에서 수량·매출·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NGP 사업도 다각화한다. KT&G는 그동안 궐련형 전자담배 중심이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지난해 인수한 ‘ASF(Another Snus Factory)’를 통해 니코틴 파우치 등 이른바 ‘모던 프로덕트’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26년 매출 성장률 목표를 3~5%, 영업이익 성장률 목표를 6~8%로 잡았다.
주주환원 정책도 공격적으로 이어간다. KT&G는 지난해 9월 ‘CEO Investor Day’에서 밝힌 대로 배당성향 50% 이상을 유지하고, 기업 내재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될 경우 연중 자사주를 탄력적으로 매입해 2026년 총주주환원율 100%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연간 주당배당금 6000원 수준을 우상향 기조로 운용하겠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이상학 KT&G 수석부사장은 “과거 수출 위주 구조에서 벗어나 현지 직접사업을 강화한 결과 해외궐련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를 넘어섰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핵심 역량을 고도화하고 모던 프로덕트 카테고리 확장과 시장 진입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을 가속화해,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