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목포해양경찰이 기상악화로 긴급피난 중이던 중국어선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2명을 잇따라 이송하는 등 서해지방해양경찰이 해양 인명 구조를 통해 외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일 목포해경(서장 채수준)에 따르면 6일 신안군 가거도와 홍도에 각각 긴급피난 중이던 중국어선으로부터 치료를 요하는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비상주파수 통신을 청취하고 중국인 선원 A씨와 B씨에 대한 구호와 이송조치를 완료했다.
해경은 이날 오후 2시 40분경 홍도 인근 해역에서 해경 1508함은 신고된 환자 A씨가 전날 사고로 비롯된 코피의 지혈이 되지 않는다는 도움을 요청 받았다.
이에 목포해경이 즉시 홍도 보건지소로 환자를 이송, 환자 A씨 응급처치와 함께 약을 처방받고 중국어선으로 복귀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 30분경 가거도 인근 해역에서 1509함으로 신고된 환자 B씨는 그물을 걷어 올리는 작업 중 오른팔과 손가락이 골절돼 해경에 치료를 요청했다.
가거도 보건지소로 옮겨진 B씨는 전문치료가 늦어질 경우 구획증후군으로 인한 괴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초진 결과에 따라 육지 이송이 결정됐다. 해경은 높은 파도속에서 응급처치를 진행하며 B씨를 안전하게 육지로 이송해 소방당국에 인계했다.
기상악화 속 긴박하게 진행된 이번 환자 이송에서 해경은 출입국사무소와 긴밀히 협조해 환자들에 대한 긴급상륙허가 절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이명준)의 활약에 중국 주 광주총영사(총영사 구징치)는 지난해 12월 중국 주 광주총영사관에 서해해경청장을 초청, 감사의 뜻을 전했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이명준)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8일 중국 주 광주총영사의 초청으로 광주총영사관을 공식 방문해 중국 측으로부터 애양 구조에 따른 감사의 뜻을 전잘 받고, 양 기관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서해해경청 제공)
당시 초정은 최근 서해 해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중국어선 전복사고와 관련, 신속한 구조 활동을 펼친 서해해경에 대해 중국 주 광주총영사관에서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었다.
두 기관은 양국 간 해양 안전과 인도적 구조 분야의 실질적 협력 강화방안도 함께 논의해 해양 구조로 인한 가교역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당시 구징치 중국 주 광주총영사는 “최근 한국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중국어선 전복사고와 관련, 한국 해경이 전력을 다해 헌신적인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전개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 한다”며 공식적인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명준 서해해경청장도 “해양 구조는 국적을 초월한 인도적 사명이며, 위급한 상황에서는 누구든 반드시 구조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임하고 있다”며 “전례 없이 잇따라 발생한 이번 중국어선 전복사고에 대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수색구조 협력이 한‧중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는 계기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서해해경청은 지난 11월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9일)과 전북 군산시 어청도 해상(10일)에서 발생한 중국어선 전복사고와 관련, 함정과 항공기 등 가용세력을 총동원하고, 유관기관 및 중국 해경 등 관계당국과 협력하여 대대적인 합동수색·구조활동을 펼쳤다.
이에 대해 같은 달 중국 주 광주총영사관 주적화 부 총영사가 서해해경청을 방문하는 한편, 중국 농업농촌부와 중국해경이 서한문을 보내온 데 이어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총 4차례 감사의 뜻을 전해온 바 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우리 해역에서 일어나는 불법 조업에 대한 엄정한 단속과는 별개로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국경이 없다는 신념으로 신속하게 구조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해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응급상황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