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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 땐 제조업 생산비 5.4%↑…장기화 땐 11.8%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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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 땐 제조업 생산비 5.4%↑…장기화 땐 11.8% 상승 우려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3-20 09:13

전남 여수시 석유화학단지 공장/연합뉴스
전남 여수시 석유화학단지 공장/연합뉴스
[더파워 이설아 기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국내 제조업 전반의 생산비 부담이 크게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미국-이란 충돌과 호르무즈 리스크: 공급망 시나리오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봉쇄가 약 3주간 이어지는 단기 공급 충격 시 제조업 생산비가 5.4%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사실상 중단됐다가 현재는 선별적 봉쇄로 전환된 상태다. 보고서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의 파이프라인 우회 능력이 제한적이고 카타르 LNG의 우회 인프라는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주요 산유국이 저장 능력 제약으로 감산에 들어갈 경우, 수출 경로 차단이 생산 차질로 이어지는 이중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봉쇄 지속 기간에 따라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단기 공급 충격 단계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5~125달러, LNG 가격은 60~90% 오를 것으로 봤다. 중기 공급 차질 단계에서는 유가가 120~160달러, LNG는 100~140% 상승하고, 3개월 이상 이어지는 구조적 공급 충격 단계에서는 유가가 150~18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극단적 경우 200달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른 국내 산업 생산비 충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단기 공급 충격 시 전 산업 평균 생산비는 4.2%, 제조업은 5.4%, 서비스업은 1.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쇄 장기화 시나리오에서는 제조업 평균 생산비 상승률이 최대 11.8%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 부문은 최대 83.0%, 전력·가스 및 증기 부문은 최대 77.7%의 비용 상승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연구원은 충격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만 그치지 않고 원자재 공급망으로 확산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부산물로 석유화학 밸류체인의 핵심 원료이고, 헬륨은 LNG 공정에서 회수되는 부산물로 반도체 웨이퍼 공정에 필수적이며, 무수암모니아는 천연가스 기반 생산 구조를 갖고 있어 모두 중동 에너지 인프라와 구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가 이어질 경우 이들 품목도 연쇄적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국내 산업의 중동 의존도도 만만치 않은 수준으로 제시됐다. 중동산 수입 비중은 나프타 44.7%, 무수암모니아 42.9%, 폴리에틸렌 31.1%, 석유코크스 30.6%, 윤활기유 30.1%, 헬륨 24.3%, 요소 21.7% 등으로 집계됐다. 산업연구원은 이들 품목이 에너지 생산·정제 과정과 맞물려 있어 에너지 위기가 산업재 공급 위기로 동시에 전이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연구원은 대응 방향으로 에너지 전환과 원료 조달 다변화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수소와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에너지원도 생산 원료 측면에서는 여전히 중동 화석연료 의존 구조를 공유하고 있어 에너지원만 바꾸는 방식으로는 취약성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원유·LNG와 나프타·헬륨·무수암모니아 등 에너지 연계 산업재를 묶는 통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사태 이후 예상되는 중동 재건 수요와 방산·건설 협력 기회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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