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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 쿠팡 로저스 대표, 염태영 의원과 새벽배송 동행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3-20 11:17

민주당 염태영 의원과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연합뉴스
민주당 염태영 의원과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연합뉴스
[더파워 이설아 기자] 쿠팡의 새벽배송 노동환경을 둘러싼 논란 속에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직접 배송 현장을 함께 뛰었다.

쿠팡은 20일 로저스 대표와 염 의원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일대에서 새벽배송 동행 체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은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청문회에서 염 의원이 로저스 대표에게 심야 배송 동행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염 의원은 배송 근로자의 노동 강도와 업무 환경을 직접 확인해보자고 제안했고, 로저스 대표는 이를 수락한 바 있다.

두 사람의 현장 체험은 19일 오후 8시30분부터 20일 오전 6시30분까지 약 10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들은 성남 야탑 쿠팡로지스틱스 배송캠프를 찾아 안전교육과 상차 작업을 마친 뒤, 직고용 배송기사인 ‘쿠팡친구’와 함께 택배 차량으로 이동하며 성남 중원구 내 아파트와 빌라, 단독주택 지역의 배송 업무를 수행했다.

염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체험은 배송 지연을 막기 위해 일부 조정된 물량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연접한 구역에서 각각 차량을 운행하며 약 130여 가구를 대상으로 200건 미만의 배송 물량을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시백 회수와 반납 등 실제 배송기사 업무도 체험에 포함됐고, 프레시백 세척 작업은 현장 업무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제외됐다.

이번 일정은 쿠팡이 국회 청문회에서 공개적으로 약속한 사안을 실제 현장에서 이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저스 대표는 체험을 마친 뒤 “고객을 위해 수고해 주시는 배송인력을 포함한 쿠팡 사업장의 모든 근로자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하면서도 선진적인 업무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염 의원은 체험 직후 “택배 사회적대화 기구에서 대부분 택배 회사는 동의했지만 쿠팡이 아직 동의하지 않은 몇 가지 쟁점이 있다”며 “야간 근로 시간 제한과 소분 배제 등에 대해 쿠팡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길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 측이 내부적으로 관련 사안을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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