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기존 흉관 삽관술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영상 유도 기반 장치가 개발돼 흉부 시술의 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25일 심장혈관흉부외과 윤승근 교수팀이 영상 유도 방식을 적용한 '영상 유도하 흉관 삽관술(SG-CTD, Scope-Guided Closed Thoracostomy Drainage)' 관련 장치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흉강경하 흉관 삽입 장치 및 이의 작동방법'으로, 특허번호는 제10-2921144호다. 연구팀은 기존 흉관 삽관술이 의료진이 가슴 내부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채 진행하는 블라인드 방식이라는 점에 주목해, 흉관이 부적절한 위치에 자리 잡거나 시술 과정에서 장기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기존 흉관 삽관술은 흉관이 정확한 위치에 거치되지 않아 재시술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았고, 이는 의료비 증가와 환자의 신체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문제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이 개발한 흉강경하 흉관 삽입 장치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용 영상 장비와 연동되는 영상 유도 시스템을 핵심으로 한다. 의료진이 시술 중 실시간으로 흉강 내부 영상을 확인하며 흉관을 삽입할 수 있어 혈관이나 장기 손상을 줄이고, 최적의 위치에 흉관을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기술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데모 장비(Demo-scope)를 제작하고 동물 모델을 활용한 웻랩(Wet-lab) 테스트도 진행했다. 그 결과 영상 유도 시스템을 적용했을 때 기존 방식보다 시술 정밀도가 향상됐고, 삽관과 동시에 내부 상태를 확인하는 1차 진단도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병원 측은 이번 기술이 최근 의료계에서 강조되는 영상 기반 시술 흐름에 부합하는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서울성모병원과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공동 주최한 '겨자씨키움센터' 공모전 입상에서 출발했다. 이후 아이디어 구체화와 기술 고도화를 거쳐 약 4년간의 연구 끝에 특허 등록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희경 교수와 유가영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도 참여해 다기관 임상 경험을 반영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카데바를 활용한 추가 검증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계 기관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국내외 의료 현장에 기술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해외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며, 정식 허가 이후 실제 임상 현장에서 장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 지원과 보급도 추진할 예정이다.
윤승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흉관 삽관 경험이 있는 의료진이라면 누구나 실시간 영상 확인의 필요성을 실감해 왔을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영상 유도 장치는 시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해 환자에게는 부작용을 줄인 안전한 시술을, 의료진에게는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한 시술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