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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수 아트페어, 2026 화랑미술제 4월 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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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수 아트페어, 2026 화랑미술제 4월 8일 개막

이강율 기자

기사입력 : 2026-03-27 17:08

2026 화랑미술제, 수천 개의 쌀알로 빛의 풍경을 쌓는 작가 문수만

사진= 한국 화랑미술 협회 제공
사진= 한국 화랑미술 협회 제공
[더파워 이강율 기자]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인 2026 화랑미술제가 오는 4월 8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169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동시대 한국 미술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미술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랑미술제는 매년 다양한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며 미술시장과 예술적 실험이 교차하는 장을 형성해왔다. 회화, 조각, 미디어 등 폭넓은 작업이 소개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시각적 강렬함보다는 시간의 축적과 반복, 그리고 감각적 깊이를 드러내는 회화가 다시 주목받는 흐름 또한 감지된다.

특히 이번 화랑미술제에서는 화면을 가득 채운 미세한 붓질과 반복된 형상이 색의 층을 이루며 하나의 풍경처럼 확장되는 작업들이 눈길을 끈다. 멀리서 보면 단순한 색면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수많은 흔적과 리듬이 드러나는 이러한 회화는 관람객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머무르게 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쌀의 형상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며 색과 밀도의 회화를 구축해온 문수만의 작업이 조용히 주목된다. 그의 화면은 수천 개의 작은 형상이 축적되며 단순한 패턴을 넘어 빛과 공기, 그리고 색의 깊이를 형성한다. 청록과 보라, 푸른색과 붉은색이 층을 이루며 번지는 화면은 구름이나 안개, 혹은 수평선처럼 인식되며, 관람자의 거리와 시선에 따라 전혀 다른 감각을 전달한다.

문수만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가나아뜰리에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점과 입자의 반복, 그리고 ‘쌀’이라는 형태소를 통해 유한과 무한, 질서와 자유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정제된 모노크롬 화면 위에 도열하듯 놓인 입자들은 미니멀한 구조 속에서도 각기 다른 미묘한 표정을 지니며 살아 움직인다.

대표 연작 《Cloud》는 하늘의 구름을 넘어 기억과 정보가 저장되는 현대적 ‘클라우드’의 개념을 내포한다. 쌀알 형상의 입자들은 물질성과 관념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기능하며, 자연의 실재를 추상적 언어로 전환한다. 수평으로 확장되는 화면은 시작과 끝이 제거된 ‘무한의 한 단면’을 제시하며, 관람자로 하여금 사유의 지평을 확장하게 한다.

그의 작업은 반복이라는 단순한 방식에서 출발하지만, 그 축적은 시간과 행위의 흔적으로 남아 화면에 고유한 밀도를 형성한다. 이는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와는 달리, 천천히 바라볼수록 깊이가 드러나는 회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 갤러리 자인제노 제공 /  Cloud-1453_117x91cm_Acrylic on canvas_2024
사진= 갤러리 자인제노 제공 / Cloud-1453_117x91cm_Acrylic on canvas_2024



이강율 더파워 기자 kangyu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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