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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2차전지 드라이브…코팅 양극박 본격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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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2차전지 드라이브…코팅 양극박 본격 양산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4-03 09:12

인터배터리서 핵심 소재 첫 공개…AI 데이터센터 확산에 ESS용 배터리 소재 사업 본격화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출처=동원그룹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출처=동원그룹
[더파워 한승호 기자]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취임 3년차를 맞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코팅 양극박을 공개하고 양산 체계 구축에 나서며 첨단소재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김 회장은 2014년 부회장에 오른 이후 연이은 인수합병을 통해 그룹 외형 성장을 이끌어왔고, 2차전지 원통형 배터리캔 제조 기업 엠케이씨 인수에도 핵심 역할을 하며 동원시스템즈의 첨단소재기업 전환을 주도해왔다. 식품과 포장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를 넘어 미래 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소재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데 힘을 실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2차전지 사업 확대는 김 회장 체제의 신사업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 행보로 평가된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은 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이 관심을 가져온 분야이기도 하다. 김 명예회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를 찾아 동원시스템즈를 비롯해 배터리셀 3사와 에코프로, 고려아연 등 주요 부스를 둘러봤다. 그룹 차원에서 배터리 산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보고 직접 현장을 점검한 셈이다.

동원그룹 소재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코팅 양극박(PCAF·Primer Coated Aluminum Foil)’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코팅 양극박은 기존 알루미늄 박 표면에 기능성 기초제인 프라이머를 얇고 균일하게 도포해 양극 활물질의 접착력과 내구성을 높인 소재다. 배터리 성능과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핵심 부품으로 꼽히며, 특히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에 활용된다.

최근 AI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저장과 공급 안정성을 담당하는 ESS 시장이 커지고 있고, 동원시스템즈는 이런 흐름에 맞춰 코팅 양극박 수요 역시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선제 대응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충남 아산 사업장에 PCAF 생산라인 2개를 도입했고, 올해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다.

코팅 양극박은 동원시스템즈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해온 소재다. 기존 포장재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을 배터리 소재 분야로 확장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사는 연포장재에 적용해온 라미네이팅과 코팅, 인쇄 기술을 알루미늄 포일 공정에 확대 적용해 배터리용 고기능성 소재 개발에 나섰고, 이를 통해 기존 사업과 신사업 간 기술 접점을 넓혀왔다.

동원시스템즈의 경쟁력으로는 통합 생산 체계가 꼽힌다. 회사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배터리 소재용 알루미늄 압연부터 코팅까지 이어지는 통합 설비를 갖추고 있다. 원재료 가공부터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까지 한 공정 안에서 대응할 수 있어 연구개발과 품질 관리,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설비 투자도 이어졌다. 동원시스템즈는 2020년 250억원 규모의 알루미늄 양극박 설비 라인을 도입한 데 이어, 2023년에는 351억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 능력을 키웠다. 현재 2차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라인은 총 6개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코팅 양극박 양산 체계까지 더해지면서 동원시스템즈는 일반 양극박을 넘어 고기능성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술 개발 성과도 쌓이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2022년 국내 최고 수준의 초고강도 양극박을 개발하며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코팅 양극박 공개와 양산 준비는 그 연장선에 있는 움직임으로, 그룹 안팎에서는 원통형 배터리캔과 양극박, 코팅 양극박으로 이어지는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가 확산됨에 따라 전력 수요도 함께 늘고 있어 ESS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차세대 코팅박 연구개발을 지속해 ESS와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정 회장이 공을 들여온 첨단소재 전략은 이제 단순한 미래 준비를 넘어 실제 생산과 공급 체계를 갖추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동원그룹이 코팅 양극박 양산을 계기로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존재감을 얼마나 빠르게 키워갈지 주목된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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